스마트 유리 개발하는 ‘마이크로시스템’, 빅베이슨캐피탈로부터 5억 원 투자 유치
스스로 청소하는 지능형 유리를 개발하는 마이크로시스템(대표 정상국)이 빅베이슨캐피탈로부터 총 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차량용 카메라나 옥외 감시카메라(CCTV)의 유리 표면에 맺힐 수 있는 빗물이나 습기, 먼지 등 이물질을 전기적 신호를 통해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전기 습윤’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물 분자가 지닌 고유의 전기적 특성에 기반한 것으로, 유리 내의 투명 전극에 특정 전기적 신호를 보내면 표면의 물방울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와이퍼와 같은 별도의 물리적 구동장치 없이 이물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운전자나 카메라의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청소가 어려운 고층 건축물 유리 외벽 등 대형 유리의 이물질 제거에도 응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첫 번째 제품인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열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를 기점으로 외국계 자동차 OEM 회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제품화에 협력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빅베이슨캐피탈 윤필구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차량용 카메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언급하며, “독보적인 전기 습윤 기술을 보유한 마이크로시스템이 차량용 카메라의 유용성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마이크로시스템 정상국 대표는 “물기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유리는 차량용 카메라 외에도 무인 항공기, 사물 인터넷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가능하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대량 생산의 기반을 닦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