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용자, 소통·검색·쇼핑 위해 인스타그램 쓴다
인스타그램이 오늘(7일) 한강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현황과 국내 이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짐 스콰이어스(Jim Squires)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및 미디어 총괄 부사장과 제프 블라호비치(Jeff Vlahovich) 인스타그램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임 컨슈머 리서치 담당자가 발표자로 나섰다.
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이 최근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우리나라 이용자 51%가 작년 대비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쓰고 있고, 46%가 내년에 더 많이 쓸 것이라 답했다”며, 한국에서 성장 중인 인스타그램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용자의 연령층도 크게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여러 차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답한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나눈 결과, 18-24세, 25-34세 집단에서 각각 57%,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뒤를 이은 35-44세, 45-54세 집단에서도 각각 39%, 30%, 55세 이상도 15%나 있는 것으로 나왔다.
또 그는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관심사를 탐색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쇼핑을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안에서 더욱 안전하게 소통하고, 비즈니스들이 이용자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맞물릴 수 있도록 해 모두가 인스타그램에서 더 나은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뒤이어 제프 블라호비치 인스타그램 아태 지역 선임 컨슈머 리서치 담당자가 인스타그램이 전 세계 13개국에서 만 13-64세 21,000명(한국 이용자 2,0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적인 소비자 조사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블라호비치 리서치 선임 담당자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을 적극 이용해야 하는 이유로 ‘인스타그램 후광 효과’를 꼽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 60% 이상이 인스타그램을 브랜드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콘텐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를 ‘인기있는 브랜드(76%)’,’ 재미있는 브랜드(75%)’, ‘정보를 주는 브랜드(72%)’, ‘창의적인 브랜드(70%)’ 등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또한, 최신 트렌드(58%)나 신제품(51%), 프로모션(48%) 등 다양한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높고, 재미있고(50%), 진정성(43%)과 창의성(40%)을 갖춘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은 국내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여행(54%), 영화(50%), 패션(46%), 음악(43%), 뷰티(34%), 식음료(32%)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게시하면 잠재 고객과의 소통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블라호비치 리서치 선임 담당자는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고객이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관여해야한다”면서 “일간 게시물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지난 12월 기준) 한국에서 ‘스토리’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브랜드가 스토리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툴을 활용해 비하인드신, 제품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고객과의 친밀한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인스타그램은 국내 이용자들의 구매 활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용자 92%가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접한 이후 구매와 관련된 행동을 취했다고 답했다. 실제 국내 이용자 중 85%가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해 본 경험이 있으며, 63%가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계되어 있는 브랜드의 웹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하고, 35%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3%가 타인에게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재구매 및 추천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구매 행동을 한다고 답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인스타그램을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한 기업인 하이브로우와 오이뮤의 대표가 짐 스콰이어스 부사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린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공유했다.
인스타그램은 간담회가 개최된 세빛섬에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을 꾸며 스톤브릭, 오유글라스워크, 오이뮤, 오마치, 프루아, 비앤테일러, 프릳츠, 모나미, 헬리녹스, 하이브로우 등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상무는 “이마트 산하 뷰티 브랜드 스톤브릭은 기획단계부터 인스타그램에 맞춤형으로 고안됐다”면서 “콘텐츠 형식, 색감, 제품도 인스타그래머블하게 기획하고, 웹사이트 런칭 전 인스타그램 채널부터 열고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했다” 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14일 인스타그램 계정 런칭 이후 약 두 달 만에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소비자 구매 의사와 직접 관련 있는 제품 상세보기 페이지로의 유입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