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란드 대학생 해커톤에 멘토로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N15멤버들
중소기업벤처부 주최로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한국-핀란드 대학생 연합 해커톤’에 한국 창업자들이 멘토로 참여해 화제다.
이번 해커톤은 11일과 12일 무박 27시간 동안 ‘한국-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장소인 헬싱키 콩그레스 빠시또르니에서 양국 대학생 5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첫날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들러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해커톤 현장에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해당 행사는 양국의 선배 창업자와 투자자 29명이 멘토(자문위원)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두나무 이석우 대표와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야놀자 이수진 대표, 렌딧 김성준 대표, 보맵 류준우 대표, 콰라소프트 손보미 대표, 비더시드 윤하림 대표, 시지온 김미균 대표 등 25여명이 멘토로 참여했고, 핀란드에서는 액셀러레이터(The Shortcut), 로봇 스타트업(GIM Robotics) 등 1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김봉진 대표(오른쪽 첫 번째)와 이수진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초대되기도 했다/ 사진=플리토 이정수 대표
국빈만찬 등 외부 행사 중에도 김봉진 대표와 이수진 대표는 해커톤 첫날인 11일과 12일 각각 ‘히바CC 팀’과 ‘주블리 팀’ 학생들을 상대로 자문(멘토링)을 했다. 학생들이 토론해서 다듬은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개선점을 지적했고, 창업 초기에 난관을 극복하는 요령을 알려줬다.
해커톤에 참가한 8개 팀은 둘째날 오후 2시에 팀별로 결과물을 발표했고, 핀란드 투자자 3명이 심사를 했다. 우승은 ‘주블리 팀’이, 준우승은 ‘히바CC 팀’이 차지했는데, 공교롭게 각각 이수진 대표와 김봉진 대표가 자문했던 팀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주블리팀
우승 팀에는 중기부 장관과 핀란드 경제고용부장관이 공동수여하는 ‘혁신상’을, 준우승 팀에는 창업진흥원장과 비즈니스 핀란드 대표가 공동수여하는 ‘성장상’을 시상했다.
중기부는 혁신상과 성장상을 받은 두 팀에 대해서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참가 시 본선 진출권을 주고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신청할 경우 우대하기로 했다.
주블리 팀은 노인용 스마트 지팡이’를 선보이면서 커피찌꺼기 등을 재활용하겠다고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히바CC 팀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도심에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넣을 때마다 점수를 주는 ‘‘트레시 고(Trash Go)’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번 해커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핀란드 대통령이 첫날 함께 현장에 들러 ‘친환경 미래도시’라는 해커톤 의제를 발표했고, 양국 대학생 50여명이 8개 혼합 팀을 구성한 뒤 밤샘 토론을 거쳐 사업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이번 해커톤에는 한국 측에서는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신여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14개 대학교 학생 40명이 참가했으며 여학생도 12명 포함됐다. 한 학생은 “외국에 와서 영어로 밤샘토론을 하며 뭔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핀 공동 해커톤 우승 연합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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