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북유럽 순방에 동참한 ‘천사의 날개’
드론 데이터 스타트업 엔젤스윙이 한국의 소셜 벤처를 대표하여 한국-스웨덴 양국 정상 앞에 섰다. 엔젤스윙은 지난 9일부터 6박 8일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해 경제 교류 일정을 함께했다. 핀란드에서 스타트업 서밋에 참가한 엔젤스윙은 문 대통령의 세 번째 방문국인 스웨덴에서 소셜벤처 컨퍼런스에 참여해 발표와 교류를 이어갔다.
엔젤스윙은 스웨덴 현지 시각 15일, 스톡홀름 노르휀 재단에서 열린 소셜벤처 컨퍼런스 메인 세션에서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과 스웨덴 칼 구스타프 국왕이 참관한 가운데 소셜벤처 기업의 사업 모델과 성과를 발표했다.
엔젤스윙의 박원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엔젤스윙만이 가지고 있는 드론 데이터 플랫폼 성과와 발전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동안 혁신이 더딘 것으로 알려진 건설 공사 현장에 드론 매핑을 도입하면 더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현장을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혁신적인 기술이 산업의 문제와 발전을 얼마나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앞당길 수 있는지 설명했다. 특히 건설 현장에 드론을 도입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 ‘데이터 처리와 분석에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데 있음을 지적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엔젤스윙 플랫폼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현지 시각 14일) 열린 한국-스웨덴 소셜벤처 서미트에서는 소셜 문제 해결에 관한 주목할 만한 성과도 나왔다. 드론 매핑으로 건설 현장 혁신을 꾀하는 기업이자 재난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가진 엔젤스윙이 비슷한 목적을 가진 파트너사를 만난 것이다.
그 파트너사는 바로 스웨덴의 드론 맵 스타트업인 글로비(Globhe)이다. 글로비(Globhe)는 전 세계에 드론 파일럿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국의 맵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 재해를 예방하고 환경 오염을 줄여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엔젤스윙의 박원녕 대표와 글로비의 Helena Samsioe 대표는 “재난/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미션과 방향성에 공감하여, 임팩트 창출을 위해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향후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선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과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언급한 가운데 이루진 성과로 향후 양국 스타트업 교류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에는 스톡홀름 현지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orea Startup Center)’가 개소될 예정이어서 엔젤스윙과 글로비(Globhe)의 협력과 교류는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일정 종료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엔젤스윙 박원녕 대표는 “북유럽 스타트업들과의 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 현장에 드론 매핑 플랫폼 확산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재난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