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사랑한 국민 간식, ‘싼즈송슈’ 중국판 나스닥 상장
중국 견과류 식품 대표 브랜드 싼즈송슈(三只松鼠)가 지난 7월 12일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 창업판에 상장했다.
창업판(创业板)은 중국 벤처기업의 원할한 자금조달을 위해 등장한 ‘중국판 나스닥’으로, 발행된 A주의 현재 시가총액은 102.58억위안(한화 약 1조7579억원)이다.
안후이(安徽)성 우후(芜湖)에서 시작한 싼즈송슈는 중국 최초 인터넷 식품 브랜드이자 최대 판매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견과류를 메인으로 건과일, 가공육, 차 등이 주요 취급 품목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미엄 과자시장의 장외 제왕이라고도 불리운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간식산업보고 발표자료에 따르면 간식 산업 연간 총 생산거래액은 2조2156억위안(한화 379조 7163억원)이며, 2020년에는 3조위안의 시장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싼즈송슈(三只松鼠)의 연간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8년 한 해 산즈송슈의 매출은 69억 6200만 위안(한화 1조1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레드오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중국 온라인 시장, 특히 식품업계에서 7년 만에 싼즈송슈가 성장을 이룬 이유는 좋은 품질의 맛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데 있다. 이들은 정확한 소비 타깃층을 정하고, 타깃으로 정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싼즈송슈는 소비자를 ‘주인(主人)’으로 칭하며 그에 걸맞는 서비스와 마케팅을 진행한다. 특히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기에 마케팅 자체가 재기발랄하다.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세우는 동시에, PPL 광고 마케팅도 병행한다.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에서도 제품을 볼 수 있다. 광고는 젊지만 타깃층은 전 연령대다. 저렴한 제품군에 속하지만, 포장 등 디자인과 물류에서는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다. 배경에는 영양이나 건강성, 유행을 따르는 중국인의 소비 패턴 변화에 있다.
싼즈송슈는 포장 등 물류 부분에서도 혁신을 시도한다. 주 고객인 주링허우와 바이링허우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랑할만한 제품을 만들어야 바이럴 마케팅이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제품 자체의 만족도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제품을 처음으로 인식하는 시각적 만족감을 중시한 것이다.
그리고 고객센터는 물건 판매를 위해서 있는 창구가 아니라 브랜드를 형성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상담원은 자신이 다람쥐라고 생각해야 하고, 고객은 다람쥐를 키우고 있는 주인이라고 생각하라. 다람쥐처럼 다정다감해야 하며 주인의 사랑을 얻는 동시에 그들의 불편함을 들어주는 친구가 되라.”고 강조한다. 실제 싼즈송슈 임직원 모두 소비자를 ‘주인’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