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19억 달러에 91닷컴(91无线) 인수. 중국 모바일 마켓 치열한 경쟁 예상
7월 16일, 바이두 19억 달러에 91닷컴 인수 협정 체결
금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NASDAQ: BIDU)가 중국의 주요 ‘로컬 마켓’ 서비스인 91닷컴의 지분을 19억 달러(약 한화 2조 1,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두는 넷드래곤사(NetDragon Websoft, 网龙网络有限公司)와 협상 진행중에 있으며, 최종일 2013년 8월 14일로 정하고 넷드래곤이 보유하고 있는 91닷컴의 57.41% 되는 지분을 인수하기로 서명했다.
91닷컴은 2007년에 설립된이래 안드로이드 마켓 Hiapk, 91 ZHUSHOU, 91런처 등 제품을 통해 많은 유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안드로이드 마켓 다운로드 수 100억 회를 돌파한 중국의 로컬마켓이다. 2011 ~ 2012년 iresearch 보고에 의하면 액티브 유저와 누적 다운로드 수로 판단할 때 중국 3번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바이두의 91닷컴 인수로 인해 360, 알리바바, 바이두 세 회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바이두 인수 협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91닷컴 인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위한 노력을 해왔었다.
2013년 5월 알리바바는 5억8천600만 달러에 SINA WEIBO의 18% 지분을 인수했으며, 2억 9천 4백만 달러에 모바일 네비게이션업체 GAODE 를 인수한바있다. 뒤질세라 바이두 역시 3억 6천만 달러에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업체 PPS를 인수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는 91닷컴 인수를 기점으로 바이두가 모바일 업계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고있다. 또한 ‘모바일 검색’과 ‘모바일 마켓’이라는 두 가지 니즈를 만족시킴으로써 더 나은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최근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는 LBS 와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것으로 보인다.
바이두 VS 360 ?
바이두의 이러한 움직임은 360의 중국 마켓에서의 영향력과도 상관이있어 보인다.
현재 360은 중국 검색시장에서 구글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선 ‘소우거우(Sogou Search)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기관 CNZZ는 360이 소우거우의 지분인수를 하게 된다면, 검색 시장 점유율이 25.85%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바 있다. 또한 91닷컴과 360이 중국 모바일 마켓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360의 안전 제품의 자동 인스톨 기능(360 안전제품이 설치되어있는 PC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를 연결시 360모바일 ZHUSHOU 자동 설치)을 통한 모바일 마켓 점유율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진출 한국 모바일 개발자들에게는 기회
바이두는 기존 검색 업무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게임 사업을 주력사업에서 제외해 왔다. 그러나 모바일 마켓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최근에는 중국 내 게임 사업부를 구성했으며, 91닷컴 인수를 통해 모바일 마켓에서도 큰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바이두의 행보는 추후 모바일 게임,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들은 중국 최대 검색+모바일 마켓 플랫폼을 활용하여 중국 내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360이 기존 진행했던 한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혹은 초기 독점 서비스 등의 협력 방식이 바이두 마켓을 통해서도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