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억 명의 중국 ‘Z세대’가 지갑을 여는 순간
중국 Z세대(주우허우, 95년 이후 출생한 청년층)는 이전 세대와 달리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마케팅의 상수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변수는 경제력이지만, 경제 호황과 더불어 저축보다는 소비를 통한 지금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세대 특성상 소비력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 중심이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Z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의 소비습관에 맞춰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텐센트 QQ와 시장정보·데이터컨설팅 기관 칸타가 공동 발표한 ‘중국 Z세대 소비력 백서(이하 ‘백서’)’는 중국 Z세대가 2020년 이후 중국 전체 소비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서는 Z세대의 주된 소비 동기를 ‘소셜니즈’, ‘자아실현’, ‘자아만족’이란 3가지 키워드로 분류한다.
백서는 ‘중국 Z세대가 소비를 통해 같은 취향의 동료를 찾고 만나려는 성향이 있다’며, ‘친구들과의 소통과 취향공유, 관계 유지를 위해 위챗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고 말한다.
또한 백서는 ‘Z세대는 획일화되지 않은 개인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높다’고 명시한다. 소위 ‘덕질’이라 할 수 있는 취미분야에 관련된 심층 탐구, 개성화된 소비를 통해 자아 실현과 자아 만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백서도 Z세대의 주요 소비 모티베이을 당장의 행복, 소비를 통한 자아 만족, 자아 실현이라 말하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는 소비가 아닌 지금을 즐기는 소비에 방점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Z세대는 합리적이고 꼼꼼하다. 특히 제품의 성분과 신선도 등 친환경 적인 요소, 웰빙라이프를 중요하게 본다. 미용 제품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불확실한 광고문구로만으로 판매가 되던 제품들이 더 이상 팔리지 않는다. Z세대는 해외 트랜드에 밝고, 전방위적인 검색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된, 구체적인 성분이 명기된 제품을 찾아 소비한다. 때문에 화장품, 식품, 세제 등 산업 영역에서 이 트랜드를 따라가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추세다.
백서는 Z세대 소비행동에 대한 인사이트를 소개하는 것과 함께 마케팅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우선 Z세대의 관심사를 면밀히 파악해 소셜 네트워크에 공유할만한 콘텐츠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고, Z세대가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생활에 안착시켜야 하며, 소비자가 즉각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빠른 구매결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려는 기업들의 Z세대 소비자 그룹 바로 알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