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한 창업자를 위한 참고서 ‘성공기업 전략케이스 46’
에버노트의 프리미엄 전략이 성공한 이유는, 무료버전으로 인터넷 메모장의 매력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자료가 점점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는 전환비용이 커져서 에버노트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는 점에 있다. 또한 유료 버전이 무료 버전보다 사 용하기 쉽고 편리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성공 요인의 하나다. —<성공기업 전략 케이스 46> / 246쪽
창업자가 가져야 할 몇 가지 필요불가결한 요건이 있다. 게중에 전략적 사고능력은 필요라기 보다는 필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굳이 전략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아도 기업의 CEO는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를 잘 이끌어 갈지, 어떻게 하면 서비스를 성공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그것이 바로 전략에 대한 고민이다. 고등교육 과정이나 비즈니스 스쿨에서 전략 이론을 공부 했다고 전략을 잘 세우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하지 않은 창업자가 전략을 잘못 세우는 것도 아니다.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실전에 응용하는 것은 이론과는 조금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50여 개 실제 기업 사례 분석과 함께 5대 전략 패러다임을 결합한 전략 패러다임에 대한 입문서가 출간 되었다. <성공기업 전략케이스 46(마쓰다 히사카즈 저/이기화 역 | 한스미디어>이 그것이다.
《성공 기업 전략 케이스 46》은 삼성,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성공한 기업들이 어떤 사업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는지 성공한 주요 기업들의 다양한 전략 사례를 분석하여 전략 수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통해 독자들의 전략적 사고력 향상을 돕는다. 이 책은 학습한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게 다양한 기업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였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 맞는 전략적 통찰을 얻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기업 전략을 공부하는 데 있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1) SWOT 분석을 통한 TOWS 전략 도출, 2) 원가, 차별화, 집중 등의 경쟁 우위 전략, 3) 기업의 자원 기반 관점에서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 등 기본적인 사업 전략은 물론 현재 잘나가는 IT 기업들의 전략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4) 신시장 창출, 프리미엄, 롱테일 등 라이벌의 허점을 공략하는 기동 전략과 5) 시장을 독점하는 플랫폼 전략 등 총 다섯 가지 전략 사례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5가지 전략 프레임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등의 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략을 수립하는 당시 상황에 맞추어 적절히 선택하고 적용하는 것이 성공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다수의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전략 분석 및 그 핵심 포인트를 익히기 쉽도록 모든 사례마다 약 10년에 걸친 경영 실적과 해당 기업의 전략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서 중점 전략의 추진과 전환점에 따라 실적에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살피고 있다. 또한 각 장별로 공통의 분석 프레임을 적용한 핵심 도표를 만들어 각각의 전략 패러다임에 따라 개별 사례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정리하였다. 즉 SWOT·TOWS 분석에서는 사례별 실제 SWOT 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 어떠한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에 착안하여 해당 전략이 도출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경쟁 우위 전략에서는 기본 전략과 가치 활동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고, RBV 전략에서는 시장, 자원 포트폴리오의 프레임을, 플랫폼 부분에서는 플랫폼의 기본모델을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하여 각각의 전략 패러다임에 맞춘 개별 기업의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책에 언급된 5개 전략 패러다임과 50여개 기업의 실제 사례는 매우 구체적이어서 추상적인 이론 설명보다 이해하기 쉽다. 그렇다고 이론에 치중한 내용은 아니다. 기업이나 상품의 사업 전략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 요점만 나열되어 있기에 쉽게 읽히는 편이다. 그렇기에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기업의 대표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실무자 및 경영에 관심 이들에게 교양서로 부족함이 없다.
또한 사례를 많이 알고 있으면 언젠가 직접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전략을 구상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략을 수립할 때 다른 회사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창피한 일은 아니다. 타사 전략을 그대로 모방해서는 안되겠지만, 성공 혹은 실패 사례를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전략을 세우는 것은 권장할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조직과 기업문화에 대한 내용도 간략히 서술되어 있다. 전략의 성과는 전략의 우열은 물론 그 실행력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즉, 아무리 훌룡한 전략이라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행력은 조직 내 목표의 공유와 조직 구성원들의 의지 및 정신력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이는 책에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팀 빌딩이 잘 됬다고 평가받는 국내 스타트업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