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Z세대 겨냥해 론칭한 ‘한국판 틱톡’
우아한형제들이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영상 놀이앱 ‘띠잉’을 출시했다.
‘띠잉’은 10초 이내의 짧은 숏폼 동영상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영상 놀이 플랫폼이다. 탑재된 영상 효과 기능 ‘코스튬’을 통해 이용자의 개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코스튬은 인터렉티브 증강현실 효과를 적용한 놀이 기능이다. 이용자는 AR 영상 효과가 적용된 코스튬을 통해 친구와 눈싸움, 과자 빨리 먹기, 청기백기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싸움 코스튬은 눈의 깜박임을 감지해 누가 더 오래 눈을 안 감고 버티는지 대결하는 게임이다. 혼자는 물론 친구나 가족이 함께 놀며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다.
다양한 인터렉티브 증강현실 효과를 제공하는 코스튬 기능은 우아한형제들과 AR전문 기업 ‘시어스랩’이 기획 단계부터 공동 개발 출시한 것으로, 양사는 추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다양한 코스튬을 추가할 예정이다.
띠잉에 올린 영상은 24시간 동안만 볼 수 있으며 24시간이 지난 뒤에는 자동으로 사라진다. 이용자는 띠잉을 이용하는 그 순간에 집중해 놀면서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게 된다. 본인이 만든 영상은 24시간 이내에 본인의 모바일 기기에 저장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이점은 최근 24시간 동안의 인기 해시태그 키워드가 동그란 형태의 메타볼로 표현돼 사용자가 직관적, 시각적으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타볼은 인기 정도에 따라 색, 크기, 활성화 정도가 각기 다르다. 특정 해시태그가 자주 공유되는 영상이나 ‘좋아요’를 많이 받은 영상일수록 메타볼이 크고 활발하게 움직인다.
신정호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 메신저셀 셀장은 “동영상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10대~20대가 쉽게 즐기고 격하게 공감할 수 있는 놀이 문화를 만들고자 ‘띠잉’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노래, 춤 등 특별한 장기가 없어도 누구나 쉽고 재밌게 동영상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인만큼, 많은 분들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놀이 문화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띠잉’(Thiiing)이라는 서비스 이름은 영상을 찍을 때 나는 소리에서 착안했다. 사진을 찍을 때 ‘찰칵’하듯이, 영상을 찍을 때는 ‘띵’, ‘띠잉’이라는 소리가 나기 때문. 또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영상 놀이를 지향하는 만큼, 이름에 알파벳 i를 세 개 연달아 표기해 친구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브랜드에 담고자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IT 기술을 통해 ‘음식’과 ‘배달’을 혁신하는 것만큼 ‘문화’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 키워왔다. 한글 서체 개발, 음식 다큐멘터리 잡지‘매거진F’ 발간, ‘배민라이브’를 통한 인디 뮤지션 지원, 패션쇼와 디자인 페스티벌 참가, ‘배민신춘문예’,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ㅋㅋ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벌여 온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 온라인 만화잡지 ‘만화경’을 선보여 문화 콘텐츠 사업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