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공연으로 문화를 공유합니다!’ 소셜벤처 토이시어터(Toy Theatre), 첫 공연 현장 스케치
공연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기업 목표로 하고 있는 소셜벤처 ‘토이시어터(대표 김민호)’의 공연이 지난 25일 용인신촌초등학교에서 2회(9시 20분, 11시)에 걸쳐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토이시어터의 공식적인 첫 공연으로, 용인신촌초등학교 재학생 및 교직원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토이시어터의 코파운더인 김천과학대학교 육승업 교수가 총감독한 이날 첫공연은 ‘어린왕자(연출 고규민)’를 테마로 해서 진행되었다. 이는 연초에 진행한 토이시어터의 쇼케이스와 같은 주제였지만, 그때에 비하면 많은 부분이 보강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보다 대중친화적인 캐릭터로 바뀐것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공연팀이 직접 샌드아트를 활용해 어린왕자에게 코끼리를 그려주는 장면을 연출한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보다 정밀하게 만든 토이시어터 전용 무대는 기존 공연과 별반 차이가 없는 스케일이었다.
다만 이날 9시 20분 공연은 다소 산만했다. 마이크 등 음향장비 문제로 공연팀의 소리가 작았기 때문인지 어린이 관객들이 쉽게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11시 공연은 학교 관계자들의 배려로 음향장비가 해결되자 이런 문제점이 없어졌다. 또한 어린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공연팀과 관객이 소통하는 원활한 공연이 되었다. 어린이들의 반응도 좋았다.
공연 전반을 진두지휘한 김민호 대표는 첫 공연을 마친 뒤 ‘솔직히 2회 공연 중 첫 공연을 진행할때는 나나 공연팀이나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두 번째 공연에서 다소나마 만회한듯 싶다. 지옥과 천당을 오고갔다’ 고 소감을 말하며, ‘아직 우리가 구상한 완벽한 토이시어터를 보여준 것이 아니다. 보다 세련된 캐릭터와 무대로 다듬을 생각이며, 팝업북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참고로, 대한민국 소셜벤처 명(名)이자 공연형태인 ‘토이시어터(Toy Theatre)’는 미니어쳐 종이 인형극으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유럽식 인형극이다. 가장 클래식한 토이시어터는 실제와 같은 오페라 극장을 미니어쳐 형태로 제작하여, 그 무대에서 종이로 만든 인형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현재까지 펼쳐내고 있다. 현대에 접어들어 토이시어터는 다채롭게 진화하는 중이다. 특히 현대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시각적으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진보하는 추세다. 또한 공연 뿐만아니라 교육의 한 형태로도 각광받는 공연 형태이다.
이날 공연을 진행한 소셜벤처 토이시어터는 지난해 사회적 기업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청년창업 육성 프로젝트 선정팀이며, 올해 3월에 열린 ‘2013 H-온드림 오디션’에서 인큐베이팅 부문에 선정된 팀이다. 각설하고.
이날 전경을 이미지로 간략히 만나보자.
공연장을 꽉 채운 용인신촌초등학교 어린이 관객들.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는 어린이 관객들.
토이시어터의 첫 작품인 어린왕자 공연 전경. 공연 내내 든 생각이지만, 전문 공연팀이어서 그런지 여타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의 그것과 별반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토이시어터가 궁금해요!” 공연이 끝난 뒤 어느 어린이 관객이 무대막을 열어보고 있다. 무대 뒤 세상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첫 공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에 응해준 토이시어터 팀원들. 토이시어터의 핵심 멤버인 김민호 대표(왼쪽 끝)와 육승업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