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한퓨처스랩과 함께한 스타트업들…5기 데모데이 성료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가 14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신한퓨처스랩은 데모데이를 통해 42개 육성기업의 성과를 투자자, 업계관계자, 스타트업 등에게 공개했다.
신한퓨처스랩은 2015년 5월 출범한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총 122개의 기업들과 함께했다. 육성 기업으로 선정되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하여 공동사업 형태로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금을 유치와 해외 진출 지원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데모데이는 5회차로 퓨처스랩 인도네시아(19년 자카르타), 퓨처스랩 베트남(17년 호치민) 개소를 비롯한 글로벌 진출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국∙내외 총 48개 스타트업 홍보부스 외 25개 스타트업들의 인재 채용부스가 별도로 운영되었다.
이날 행사는 신한퓨처스랩 5기 스타트업의 육성 성과 및 핀테크(해외송금, 자사관리 등), 헬스케어, 커머스, 컨텐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5기 스타트업들의 사업모델을 발표하는 데모데이 행사와 스타트업과 우수 인재 매칭을 통해 기업의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제2회 스타트업 채용박람회’가 함께 진행됐으며, 스타트업 관계자 및 투자자,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등 약 2,000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메인무대와 부스에서 콰라소프트, SBCN, 콴텍, 빅밸류, 보맵, 모인 등 핀테크 기업을 비롯해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로켓펀치, 부동산 서비스 집토스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었다.
키노트 세션 연사로는 내 돈 관리 앱 뱅크샐러드를 이끌고 있는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 4000여명에 이르는 개발자를 배출한 멋쟁이 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 그리고 황성현 카카오 부사장이 무대에 올랐다. 런치토크에는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김나이 작가, 스타트업 채용플랫폼 로켓펀치 조민희 대표가 나섰다.
국내외 스타트업 & 투자 생태계에 인사이트를 전하기 위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김홍일 이사(디캠프 센터장), 구본천 LB그룹 부회장(LB인베스트먼트 사장) 및 글로벌 액셀러레이터가 무대에 올랐다. 또한 배우 이제훈이 스타트업 엔젤투자자로서 경험을 공유하고 대한민국 스타트업을 응원했다. 이제훈은 “오늘은 배우가 아닌 스타트업 투자자로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스타트업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퓨처스랩의 글로벌파트너인 플러그앤플레이 CEO 사이드 아미디는 사례발표 시간을 통해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과 투자에 대한 경험담과 함께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더 넓은 무대로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발표기업으로 무대에 오른 변창환 콰라소프트 대표는 “AI 기술로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편익성을 제공하는 것이 콰라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다. 데모데이에서 콰라의 탄생부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까지 발표했다”라며 “이번에 신한금융그룹과 협업을 통해 사업모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향후 금융사들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콰라소프트는 20114년 4월에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금융에 접목해 일반인들에게 올바른 투자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앱 ‘코쇼(KOSHO)’를 통해 전 세계 3만 개 이상의 글로벌 주식 전망과 글로벌 테마 포트폴리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신한퓨처스랩은 포티투마루의 언어 지능 기술을 핀테크와 인슈테크에 접목, 실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신한퓨처스랩을 계기로 국내를 비롯하여 유럽과 동남 아시아의 금융 분야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티투마루의 ‘딥 시맨틱 QA 플랫폼(Deep Semantic QA Platform)’은 사용자 질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에서 단 하나의 정답을 도출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딥 시맨틱 QA 플랫폼은 최근 SK 이노베이션의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서 지원자 상담용 챗봇에 적용됐다.
또 신한퓨처스랩 4기 육성기업으로 선정되어 올해까지 신한퓨처스랩으로부터 총 2번의 투자를 받은 로보어드바이저 콴텍 또한 이번 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했다.
콴텍은 벤처캐피탈로부터 기업 가치와 보유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리즈A 30억 투자유치를 했으며, 올 하반기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최초로 자산 배분 시스템을 갖춘 키오스크 서비스를 출시하여 금융·투자사들로부터 이목을 모았다.
콴텍 채용 관계자는 “이번 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 채용박람회가 기업과 인재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과 소통이 가능한 상생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스타트업 취업을 고려 중인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혁신금융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국내외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스케일업 등 상생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데모데이에 참석한 금융위원회 최훈 상임위원은 “대한민국 금융권 최고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신한퓨처스랩 5기의 시작(지난 4월)과 마무리를 함께해 의미가 남다르다”며, “유니콘 기업이 늘어날 수 있도록 국내 혁신생태계 조성에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42개 팀이 무대에 오른 데모데이에서 국내외 6개 스타트업이 우수 피칭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스타일셀러, 비알스톰, 포티투마루가 수상했으며, 글로벌 분야에서는 영국 ‘Inspire Me Korea(인스파이어 미 코리아)’, 루마니아의 ‘TPS Engage(티피에스 인게이지)’, 라트비아의 ‘SummarizeBot(서머라이즈봇)’이 수상했다.
박희목 비알스톰 대표는 “신한퓨처스랩은 비알스톰의 AI 기술을 콘텐츠 형 커머스에 접목하여 실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신한퓨처스랩을 계기로 국내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와 미국의 콘텐츠 커머스 분야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퓨처스랩은 2019년 핀테크 영역 이외에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영역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다양한 협력과 투자(16社, 86억)를 진행했으며, 베트남(5개사) 및 인도네시아(4개사) 등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또한 250억 규모의(5년간) 신한퓨처스랩 펀드와 3천억 규모 신한금융그룹 창업벤처펀드(3년간), 200억규모 신한-SK그룹 사회적기업 펀드 등 다양한 투자재원을 활용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 6기부터는 더 많은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육성프로그램을 연간 2회로 운영할 계획이다. 6기 이후에는 핀테크 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통신, 유통, 뷰티, 커머스 컨텐츠 등 신한퓨처스랩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스타트업을 모집할 계획이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업 외에도 Plug and Play와 함께 싱가포르, 일본, 미국 진출에 비전을 가진 기업도 별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