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해외서 성과 내는 ‘샤오미’…그룹 전체 매출 48.7%
샤오미,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
샤오미의 2019년 3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536억 6천만 위안(약 9조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샤오미 2019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92억 위안(약 1조 5,513억원)에 달해 이미 작년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분기 샤오미는 중국 상위 인터넷 기업 중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폰은 3210만대를 판매해 323억 위안(약 5조 4,444억원)을 기록하며 출고량 기준 점유율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내수 시장을 벗어나 인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통해 해외에서의 매출이 샤오미 그룹 전체 매출의 48.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수치이다.
IoT와 생활소비상품 부분의 매출은 156억 위안(약 2조 6,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TV의 글로벌 출고량은 3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했으며 IoT 부분의 수익 증가로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의 29.1%을 차지했다.
알리바바, 홍콩증시 재상장
알리바바가 홍콩증시에 재상장했다. 2012년 상장 폐지 후 7년만이다. 알리바바는 상장 첫 날 187홍콩달러(약 28,352원)로 시작해 187.6홍콩달러(약 28,443원)로 6.59%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식 발행가는 176홍콩달러(약 26,685원)이다.
상장 당일 시가총액은 40,100억 홍콩달러(약 607조원)로 그간 홍콩 증시 시가총액 1위를 지켜오던 텐센트의 32,100억 홍콩달러(약 486조원)를 뛰어넘어 홍콩 증시의 새로운 왕자로 등극했다.
장융 알리바바 회장은 상장 기념사에서 “상장 폐지 아쉬움을 해소시켜 준 홍콩과 홍콩 증권거래소에 감사한다. 기회가 된다면 홍콩으로 돌아오고 싶다던 그 말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 홍콩의 개혁과 혁신이 큰 힘이 됐다.” 고 밝혔다.
장융이 말한 ‘홍콩의 개혁’은 홍콩 증권거래소의 제도 변화를 의미한다. 홍콩 거래소는 2018년 기업의 차등의결권을 허용하는 등 기업 친화적으로 조건을 개편했다. 이후 샤오미(小米), 메이투안(美团), 하이디라오(海底捞) 등이 홍콩에서 기업공개를 했다. 알리바바 측도 조건만 된다면 홍콩 증권거래소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혀왔었다.
아마존, 핀둬둬에 팝업스토어 오픈
올해 7월 중국 직영몰을 폐쇄한 아마존이 중국 플랫폼과 손을 잡았다. 아마존이 징둥과 이커머스 2위 쟁탈전을 벌이는 핀둬둬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팝업스토어는 1000여 종의 해외 상품이 판매된다.
이번 제휴를 통해 아마존은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핀둬둬는 저렴하고 품질이 보장된 직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핀둬둬는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위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에 글로벌 직구 스테이션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직구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커머시 1위 기업인 알리바바는 지난 9월 넷이즈(Netease, 网易) 산하 해외직구 플랫폼 카오라(考拉)를 20억 달러에 인수해 해외 직구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세를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는 해외 크로스보더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웨이핀훼이, 직영 상품 순펑택배로 서비스
중국의 특가 판매 전문 플랫폼 웨이핀훼이는 11월말부터 자사 택배 서비스(핀쥔品骏)를 중단하고 중국 최대 물류기업 순펑(顺丰)을 통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핀쥔은 징둥, 쑤닝의 자체 물류와는 개념이 다르다. 지역 택배사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형성한 말단 직영 물류 네트워크이다.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올해 7월까지 22분기 연속 수익을 내고 있으며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온라인 택배 물량도 전년 동기 대비 840% 증가해 2019년 상반기의 영업 이익은 2018년 한 해 영업 이익을 이미 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핀훼이가 택배를 포기하는 이유는 건당 물류비용이 업계 평균보다 높다는 것, 그리고 알리바바나 징둥, 쑤닝보다 더나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택배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컸다. 이를위해 막대한 자금 투입보다는 기존 택배회사와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