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11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대형승합택시 서비스인 ‘카카오 T 벤티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베타 서비스는 소규모로 서울 지역에서만 100여대로 한정해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8월부터 벤티를 운전할 기사를 모집해왔으며, 서울시로부터 앱 미터기 검정을 받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처음 인수한 운수 업체인 진화택시는 벤티 서비스를 대비해 기존 중형 택시 인가를 취소하고 대형승합택시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사용자는 카카오 T 앱을 통해 벤티를 이용할 수 있다. 택시를 호출한 이용자 주변에 이용 가능한 카카오 T 벤티 차량이 있을 경우에 팝업창을 통해 안내되며, 이용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취소도 가능하다.

베타 서비스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시점에 종료되며, 정식 서비스 일정은 그후에 확정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벤티가 ICT 플랫폼 업체와 택시업계가 상생 협력한 좋은 선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카카오 T 벤티 이용요금은 기본요금(2km내) 4,000원이다. 거리요금은 131m당 100원, 시간요금은 40초당 100원이다. 실시간 수요, 공급에 따라 탄력요금제(0.8배~2.0배 적용)로 운영된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에는 탄력요율을 0.8배로 적용해 일반 택시 요금보다 낮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불법 서비스로 몰린 상황에서 카카오가 대형승합택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모빌리티 시장에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