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초기 소셜벤처를 위한 38억 규모 액셀러레이팅 펀드 결성
임팩트 투자사 소풍(sopoong, 대표 한상엽)이 이달 소셜벤처 투자를 주목적으로 한 ‘소셜벤처 피크닉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결성 총액 38억원 규모로 12곳의 기관 및 개인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소셜벤처 투자조합은 국내외 임팩트 투자 생태계 성장에 따라 신생 및 초기 단계 소셜벤처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조성됐다. 국내 첫 소셜벤처 인큐베이터로 설립된 소풍이 투자 발굴부터 회수까지 임팩트 비즈니스 관점으로 펀드를 운용하며, 이를 통해 소셜벤처의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의 균형을 이루는데 목적을 둔다.
이달 결성된 1호 투자조합에는 사회가치연대기금, 아산나눔재단, 디캠프, 연세대학교, 카카오임팩트 등 기관 6곳과 김강석(전 크래프톤 대표 및 공동창업자), 정경선(HGI 대표), 제현주(옐로우독 대표), 이재웅(쏘카 대표) 등 개인 6명이 출자했다. 출자자는 국내 대표적인 창업 및 임팩트 투자 지원기관, 성공 창업가, 임팩트 투자자로 구성돼 소셜벤처 생태계 육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소풍은 2008년 설립돼 지금까지 쏘카, 텀블벅, 자란다, 라스트오더, 동구밭, 뉴베이스 등 환경, 육아, 장애, 안전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소셜벤처 49곳에 초기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해왔다. 작년 12월에는 미디어·콘텐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메디아티와 합병해 퍼블리, 뉴닉, 닷페이스, 어피티 등 14곳의 포트폴리오사가 합류하는 등 임팩트 투자의 대상과 범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스타트업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를 영입해 투자와 창업팀 육성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소풍에 따르면 최경희 전 마켓디자이너스 CCO, 튜터링 공동대표가 파트너로 합류했으며, 임동준 이원코리아 대표이사(전 코넥스솔루션 이사)와 이은화 트리플라잇 공동대표(전 카이스트창업투자지주 이사)가 벤처파트너로 함께해 효과적인 펀드 운용 및 소셜벤처 지원에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한상엽 대표는 “소풍은 2008년 소셜벤처 첫 투자를 시작해 2016년부터는 상하반기 공개 모집을 통해 소셜벤처 발굴에 힘써왔다”며 “지난 12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임팩트 투자 생태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춰 소풍도 본계정 투자에서 펀드로 투자 방식을 변경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 팀을 더 많이 발굴해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소풍은 매월 공개 모집과 투자 심의를 통해 창업팀을 발굴하고 있다. 선발 대상은 창업 3년 이내 또는 법인 설립 예정인 스타트업이며, 선발시 최소 3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의 투자금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