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박영선 장관,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한 스타트업 치하…”피해 스타트업 지원책 상반기 내 나올 것”
19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한 스타트업을 치하하고, 업계의 애로사항과 정부 대책에서 보완할 부분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온라인 학습 서비스 2개사(클라썸, 클래스팅), 재택 근무 서비스 3개사(토스랩, 콜라비팀, 구루미), 통합 고객 관리 1개사(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 돌봄서비스 제공사 1개사(자란다) 등 7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코로나19 정국에서 클라썸과 클래스팅은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에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쌍방향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토스랩과 콜라비팀, 구루미,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자가격리 등으로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해 온라인 재택근무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한 자란다는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걱정이 많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청한 가정이 당초 지원 계획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박영선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LA 특파원 당시 만난 자수성가한 벤처기업인들 대부분이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적극적이었다. 오늘 함께한 기업인들은 그런 기업가 정신과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아직은 크게 성장하지 못한 스타트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사회 환원 활동을 실천하는 것에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충도 토로했다. 특히 기업 지원 프로세스 개선, 공공구매 제도 탄력 적용, 어려운 상황에서의 홍보 지원 등을 건의했다.
조용상 콜라비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기업의 매출 활동이 중지되었고, 투자 환경도 경색되었다.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스타트업은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며 중기부의 자금 펀딩 등 지원 방안을 문의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관계 부서에 전달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약속했고 상반기 내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 대책을 우선으로 하고, 전통제조, 스타트업 순으로 지원 대책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오늘 간담회도 그것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 중 하나”라며, “기업이 지원을 받으려면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줄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지만, 스타트업은 그게 힘들다. 다른 트랙으로 지원해달라는 민원이 가장 많았고 현재 그 방법을 찾고 있다. 상반기 중에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의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강한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노력에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중기부는 2020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심사과정에서 정부안보다 1조3,809억원 늘어난 3조667억원을 확보해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지원을 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위기가 올 때 인내하고 살아기만 하면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살아남으려면 연대해야 한다. IMF, 금융위기 때 살아남는 기업은 그런 유형이 많았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함께 다 같이 살아가자는 `상생과 공존` 정신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힘이 될거다. 착한 기운을 사회에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비용이 투입되는 상황이지만 4월 말까지 지원할 계획이고, 장기화되면 추가 지원도 고려 중”이라며 “크게 성공해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의미있지만, 없을 때 돕는 것도 의미있다고 판단했다. 토스랩을 창업한 배경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는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재난 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더 많이 존재한다면, 더 좋은 교육 서비스를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정부의 생태계 지원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와 소공상인을 돕는 ‘플라워 비킷 챌린지’캠페인에 동참하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에게 꽃바구니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