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프라에 34조원 투자…’포스트 코로나’ 대비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향후 3년동안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관련 인프라 확충에 2000억 위안(약 34조462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회사 공식 웨이보를 통해 클라우드 운영체제, 칩셋, 오퍼레이팅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투자금을 사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4분기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출은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07억위안(15억달러, 한화 약 1조7750억원)을 기록했다.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즈니스 성장이 실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자 결정의 또다른 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크게 확대되고 있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도 있다.
코로나19 기간 기업들이 원격근무 모델을 대거 채택하며 1~4월 앱마켓에서 중국 기업이 내놓은 협업툴이 역대급 비율로 다운로드 되었다. 1위가 바로 알리바바가 개발한 사업용 메신저앱 딩톡(钉钉)이었다.
알리바바는 그간 그룹 차원에서 클라우드 관련 M&A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알리바바 클라우드 개발자 행사인 ‘윈치(云栖) 대회(압사라 컨퍼런스)’에서는 자체 AI칩인 ‘한광800′을 발표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장젠펑(张建锋) 총재는 “클라우드는 알리바바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이미 11년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코로나19 시기에는 투자를 줄이기 보다는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2000억 위안을 추가 투입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