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도 라이브 커머스로..타오바오 라이브는 진화 중
지난 15일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 라이브에 맹인 안내견이 등장했다. 중국 다롄(大连) 맹인 안내견 센터가 코로나19로 운영에 타격을 입자 지원금 모금을 위해 타오바오 라이브를 활용한 것이다. 이날 방송은 10만 명이 시청했으며 130마리의 안내견이 2주 동안 먹을 수 있는 사료를 기부 받았다.
중국에서는 라이브 커머스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주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동물뿐 아니라 약초 재배, 꿀 채취 등 소재도 다양하고, 시청자 수도 최근 2달간 누적 200만 명 이상으로 인기가 뜨겁다. 한 양봉 농가에서는 꿀을 채취하는 과정을 방송하며 1시간에 약 1억 8천만 원 상당의 꿀을 판매했다.
이 외에도 앵두나무나 평소 접하기 힘든 약초 재배 방송 등 다양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타오바오에 따르면 동식물 관련 방송 시청자의 68%는 여성이며 시청 시간은 시청자당 매일 평균 2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공익 플랫폼 알리바바 필란트로피(Alibaba Philanthropy)는 환경 보호 기관과 함께 아시아 코끼리를 비롯한 멸종 위기 동식물 보호 공익 라이브를 대중에게 동식물 보호를 호소했다.
타오바오 라이브 관계자는 “우리는 여러 비즈니스와 기관이 더욱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돕고자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대한 지원과 고객 경험 개선은 물론 사회적 가치까지 착실히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타오바오 라이브는 자동차, 부동산, 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를 위해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신규 판매자 수가 전월 대비 719% 증가했으며,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발생하는 거래액은 3년 연속 150% 이상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