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넷이즈 홍콩서 2차 상장…1조 8,711억원 확보
넷이즈, 홍콩서 2차 상장, 1조 8,711억원 확보
2000년에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게임회사 넷이즈(NetEase, 网易, 왕이)가 이달 11일 홍콩증시에서 2차상장을 진행하며 2020년 홍콩으로 돌아온 첫 중국 테마주(中概股)가 되었다. 넷이즈는 이번에 1억 7,100만 주를 발행하였으며 시초가는 133홍콩달러(약 20,738원)로 공모가 123홍콩달러(약 19,179원)보다 8% 증가했다. 넷이즈는 이번 상장으로 210억 홍콩달러(약 1조 8,711억원)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상장일인 11일 저녁 8시 넷이즈 CEO 딩레이(丁磊)는 중국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쇼우(快手)에서 넷이즈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왕이옌쉬엔(网易严选)의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 누적 시청자는 1700만 명, 거래된 금액은 7,200만 위안(약 122억 원) 이상이었다.
한편, 올해 중국 기업의 홍콩 증시 2차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으로 18일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위챗, ‘위챗택배’ 오픈…BAT 모두 ‘택배 미니프로그램’ 론칭
이달 초 텐센트는 위챗(WeChat, 微信, 웨이신)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택배 서비스 ‘위챗택배’를 론칭했다.
위챗택배는 현재 중통(中通), 징둥(京东), 바이스(百世), 윈다(韵达) 등 서비스를 지원하며 보내는이와 받는이를 입력하면 물건 픽업 예상 시간과 가격이 나타난다. 단일 택배 중량은 최대 50킬로그램이다.
위챗에서 위챗택배(微信寄快递)를 검색하여 미니프로그램을 열면, 택배 검색, 택배 보내기, 내 택배 확인하기, 관심 택배를 확인할 수 있다.
택배 미니프로그램 도입은 텐센트가 처음은 아니다. 물류네트워크 차이냐오를 운영하며 중국대표 물류기업 4통1다(四通一达, 중통, 위엔통, 선통, 바이스, 윈다)에 투자한 알리바바는 알리페이(AliPay, 支付宝, 즈푸바오) ‘나의 택배(我的快递)’를 통해 차이냐오꿔꿔(菜鸟裹裹), 순펑택배, 시내택배, 택배보관소 차이냐오이짠(菜鸟驿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두도 얼마전 ‘서비스센터’라는 미니프로그램을 론칭하면서 택배서비스를 추가하였다. 택배검색, 택배 보내기, 시내배송, 배송비 검색 등을 제공한다. 바이두의 택배서비스 징둥, 순펑, 더방, 중통 등 7개의 택배사를 지원한다.
징둥물류, 3선이하 도시로 확장 가속
징둥물류(京东物流)는 올해 ‘천현만진(千县万镇) 24시간 배송’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자는 3선이하의 도시와 중점 현, 진에 물류 기초 시설 건설을 추진해 물류 배송과 서비스 효율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징둥물류는 올해 전과정 무인 물류센터 ‘아시아 1호(亚洲1号)’ 12곳을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다. 예정 지역은 2-5선 도시인 하얼빈(哈尔滨), 선양(沈阳), 창춘(长春), 타이위엔(太原), 정조우(郑州) 등 성 소재 도시와 랑팡(廊坊), 광한(广汉), 추저우(滁州) 등 물류 중추 도시이다.
징둥 물류 관계자는 “현재 가동중인 20여 곳의 아시아1호는 베이징, 상하이, 우한, 시안 등 1-2선 도시에 위치해 있다. 신축중인 아시아1호는 3선이하 도시를 중심으로 건립된다. 이를 기반으로 2-4선 도시에서 스마트 물류를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징둥의 대규모 물류 기초 시설 투자는 코로나19 초기 물류 수요가 급증한 시기 빛을 발했다. 팬더믹이 극에 달했던 중국 설연휴 기간에도 정상배송을 진행한 징둥과 SF익스프레스는 춘절 기간 대륙 전체 배송의 70%(징둥 30%)를 처리했다.
이니스프리, 음식배달 플랫폼 어러머와 맞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중국 음식배달 플랫폼 어러머(饿了么)에 정식 입주했다. 이니스프리는 어러머 음식배달 플랫폼에 입주하는 첫 화장품 브랜드가 되었다. 어러머는 산하 펑냐오(蜂鸟)를 통해 음식배달 외 신선식품, 생활용품, 의약품, 꽃/식물 등의 즉시 배송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우선 이니스프리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지역 약 200여 개 매장이 우선적으로 적용되었으며, 향후 전국 모든 매장이 입주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어러머를 통해 이니스프리 제품을 구매하고 1시간 내에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어러머와 손을 잡은 배경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매출 하락이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2017년 이후 중국서 실적 하향세를 보이는 이니스프리는 올해 4월 90개의 매장이 문을 닫기도 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어러머와 협력을 선언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어러머 월간 활성화 사용자수는 7,585만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