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코로나19 극복 모범사례로 CNBC ‘혁신기업 50’ 선정
쿠팡이 미국 경제 전문방송 CNBC가 발표하는 ‘혁신기업 50’(CNBC Disruptor 50) 중 2위에 선정됐다. CNBC는 매년 세계 비상장사 가운데 산업과 시장을 크게 뒤흔든 기업들을 뽑아 ‘혁신기업 50’으로 발표하고 있다. 트위터, 샤오미, 스페이스X, 스포티파이 등이 지난 7년 간 혁신기업 50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쿠팡이 처음 선정됐으며 아시아 기업 가운데에서도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CNBC는 쿠팡을 2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최근 수개월 동안 쿠팡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외출 자제 권고를 받은 한국인들은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주문하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더 온라인쇼핑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이 때 쿠팡은 급증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하면서도 기존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문량이 급격히 상승할 때 쿠팡은 오히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확대했고, 주문 가능한 생필품과 신선식품의 품목수도 오히려 늘렸다”고 밝혔다.
특히 쿠팡의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이 고객들이 사람이 몰리는 곳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왔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또한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던 이용자들에게 유용했다는 평가다.
배송량이 급증하면서 쿠팡은 환경을 위해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도 새롭게 도입했다. 재활용되는 보냉백인 ‘로켓프레시 에코’ 사용을 통해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상품만 꺼낸 뒤 문 앞에 빈 보냉백을 내놓는 것으로 쓰레기 처리를 대신한다. 이 보냉백은 쿠팡이 다음 주문 때 회수한 뒤 세척해 재사용한다. 또한 신선식품이 아닌 일반상품에 대해서도 85%의 상품을 ‘박스리스’(boxless) 형태로 골판지 상자 없이 배송하면서 폐기물을 줄였다.
또한 쿠팡은 코로나19로 실업이 늘고 자영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력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그 결과 쿠팡은 1분기에만 전국에 2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했다.
한편, CNBC는 올해 8년차에 이른 CNBC 혁신기업 50 선정을 위해 전세계 1355개 기업들을 후보군에 올렸다. CNBC는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50개 이상의 세계 각국 경영대학원 학자들을 자문단으로 심사에 참여시켰으며, 다양한 정량지표 및 정성지표를 반영할 수 있는 매트릭스를 활용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위기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 각 기업들이 이 새로운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중요한 평가지표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빠른 성장세와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중요 기준이 됐다는 것이 CNBC의 설명이다.
혁신기업 50에는 미국 외에도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함께 선정된다. 지금까지 아시아권 기업 중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많이 선정됐으며 국내에도 친숙한 디디추싱, 샤오미, 그랩과 같은 기업들이 지난 8년 동안 순위권에 올랐다. 쿠팡은 가장 높은 순위인 2위에 랭크됐으며, 아시아권 기업으로는 2019년의 디디추싱과 함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