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이커머스 기업 징둥(京东)이 2010년 창립 기념일(6월 18일)에 시작한 프로모션 행사 ‘618절’은 현재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 중 하나가 되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11월 11일 솽스이(광군제)와 함께 618절을 양대 쇼핑 행사로 여긴다.
시작은 징둥만의 행사였지만, 현재 618절은 징동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알리바바, 핀둬둬도 비중있게 참여 중이다. 아울러 쑤닝 등 오프라인 기업도 전략적인 이벤트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 점쳐졌다.
징둥은 18일 오후 2시 기준(현지시간) 매출이 2,392억 위안(약 40조 9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년 매출 2,015억 위안을 깬 기록이다.
온라인 슈퍼마켓 징둥수퍼의 매출은 거래 10분만에 전년 대비 500% 이상 증가했으며, 2000여 개 브랜드의 거래량이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TV 판매는 31초 만에 1억 위안을 돌파했고, 에어컨은 2분 만에 5억 위안 이상 팔렸다. 냉장고와 세탁기 거래량은 3분 만에 5억 위안을 돌파했다. 애플 아이폰은 5초 만에 1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행사가 개시된지 1분 만에 개인 돌봄용품 거래량이 전년 대비 6배,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은 12배 이상 증가했다. 명품 카테고리 매출도 10분 안에 500%나 급증했다. 40개 이상의 브랜드가 1억 위안 이상의 상품을 판매했다.
올해 618절 사전 프로모션 기간(6.1~17) 구매 패턴을 보면, 3~6선 도시 젊은층이 급증했으며 이들은 전자제품을 선호했다. 1~2선 도시에서는 중장년층 이용자들이 신선제품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올해 행사는 라이브커머스의 활약이 여느때보다 두드러졌다. 현재 중국 이커머스에서 라이브커머스는 중요한 한 축을 맡고있다. 특히 일방향 서비스에서 양방향 소통 기능을 강화한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자기표현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대륙 MZ세대에게 소구되는 매개체가 되고있다.
한편, 징둥은 18일 홍콩 거래소에서 신규 주식 공모(IPO)를 실시했다. 징둥은 이번 상장을 통해 주당 226홍콩달러 가격에 1억 3천 3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총 297억7천만 홍콩달러(약 4조6천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뒤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한 중국 기업은 징둥에 앞서 알리바바, 넷이즈(NetEase, 网易, 왕이)가 있었다.
징둥은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재고 관리, 창고 자동화, 스마트 하드웨어에 투입해 물류 디지털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등 연구 개발인력 엽입, 육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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