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마윈, 앨런 머스크를 제친 80년생 창업가
황정, 마윈 제치고 중국 2대 부호 등극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핀둬둬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황정(黄铮)이 중국 2대 부호에 등극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황정은 자산규모는 454억 달러(약 55조 1,837억원), 전체 22위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최대 부호는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으로 전체 19위, 자산규모는 519억 달러(약 63조 844억원)이었다.
핀둬둬 창업자인 황정은 이제 겨우 40세인 젊은 기업인이다. 중국 절강대학교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구글 본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유학파이다.
2007년 첫 창업을 한 황정은 핸드폰 판매 플랫폼, 온라인 쇼핑몰 운영, 게임 등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해 소기의 성과를 낸 뒤 2015년 핀둬둬를 창업해 3년만인 2018년 7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황정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던 알리바바, 징둥 양강 구도를 3자 체제로 재편시킨 인물이다.
한편, 핀둬둬는 징둥의 설립기념일이자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절에서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한 주문량 증가세를 보였다. 농산품과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회사측 자료에 따르면, 농산품은 3억 8천만개의 주문량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농산품의 주 소비자는 1,2선 도시 거주자로 전체 주문의 72%를 차지했다. 그리고 국내외 브랜드 제품의 경우 주문량도 전년 대비 144% 증가했으며 3-5선 도시 사용자의 주문이 52%를 차지하여 1,2선 도시 사용자의 주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바이트댄스, 전자상거래 부서 공식 설립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가 정식으로 전자상거래 부서를 설립했다. 이 부서는 바이트댄스 산하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틱톡), 진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 시과스핀(西瓜视频) 등 컨텐츠 플랫폼의 전자상거래 업무를 통합 운영한다. 전자상거래가 바이트댄스의 전략적 방향 중 하나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바이트댄스의 전자상거래에 대한 탐색은 2018년 3월부터 시작되었다. 바이트댄스는 ‘장바구니’, ‘쇼인도’ 등 기능을 선보이며 쇼트클립을 통한 상품 판매를 테스트해 왔다. 같은해 중국 양대 쇼핑 이벤트인 솽스이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시 티몰(Tmall, 天猫), 타오바오의 상품 주문량이 120만 개가 넘었으며, Top 50 BJ가 올린 판매고만 1억 위안을 넘었었다. 2019년 1분기에는 자체 전자상거래 플랫폼 팡신꼬우(放心购)를 론칭하기도 했다. 또한 샤오미 스토어(小米商城), 징둥하오우지에(京东好物街) 등 전자상거래 미니프로그램도 연동시키는 등 준비를 거쳐왔다. 그해 5월부터는 기업이나 단체 외 개인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달 618절 시작 전 도우인의 경쟁자인 콰이쇼우(快手)는 징둥과, 도우인은 쑤닝(苏宁)과 손을 잡고 라이브커머스 전략을 수립했다.
한편 핑안증권 연구소(平安证券研究所)에 따르면, 2019년 라이브커머스 시장규모는 4,338억 위안(약 74조 5,528억원)이며 올해는 9,610억 위안(약 165조 1,5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라이브커머스는 온라인 상품과 서비스 거래액의 4.1%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8.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드론 사업 진출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 比亚迪) 산하 비야디정밀제조(比亚迪精密制造)가 ‘비야디전자과기(比亚迪电子科技)’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5천만 위안이며, 경영범위는 무선데이터 전송 시스템, 스마트 소비설비, 민간용 소형 무인기, 항공 촬영용 설비, 휴대형 촬영설비, VR 안경 등의 생산, 개발, 판매이다. 같은 지역(광둥선 선전)에 본사를 둔 DJI(大疆)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비야디는 왕촨푸(王传福) 회장이 1995년에 설립한 배터리 제조 기업이 시작이다. 회사는 배터리 분야 노하우를 전기자동차에 접목해 세계 최대 규모 생산 기업이 되었다. 비야디는 아직 구체적인 드론 관련 상품을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무인기를 활용한 촬영, 농업, 배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무인기 시장규모는 88억 위안(약1조 5,114억원)에 달하며 2021년에는 315억 위안(약 5조 4,1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기 시장규모가 커짐에 따라 관련 기업도 늘어나고 있는데 2019년 무인기 관련 기업 등록은 12,330개에 달하며 올해 1-4월에만 3,342개 기업이 등록했다. 그 중 광둥 지역에 가장 많은 무인기 관련업체들이 모여있다.
메이투안, 택배배송 서비스 고도화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团)이 원하는 제품이 지역내 재고가 없는 경우 전국에 발송이 가능한 매장이 보이게 하는 기능을 택배 서비스에 추가했다. 얼마전, 메이투안은 화웨이와 협력해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P40프로를 통한 시내배송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메이투안의 택배배송 서비스는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투안이 실물 상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향해 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메이투안은 2018년 타임세일과 공동구매 플랫폼을 론칭하기도 했다. 2019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CEO 왕싱(王兴)은 메이투안 쇼핑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