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초기 기획부터 실제 구현까지 일련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이런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협업’일 것입니다.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진 사람들의 협력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협업이 강조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협업이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사람(관계자)들이 모두 다른 배경과 생각을 갖고 있고 이로 인해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일관되지 않을 수 있단 것입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관계자가 일관되지 못한 아이디어와 컨셉을 제공한다면, 그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또한 일관되지 못한 경험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점을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성패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Tree swing development: 그네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모두 다른 해석

퍼소나(Persona)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입니다. 퍼소나는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자 중 특정 그룹을 대표하는 가상 인물로 앨런 쿠퍼(Alan Copper)에 의해 UX 디자인 방법이자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써 처음으로 소개되었고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퍼소나를 성공적인 협업의 방법으로 내세운 이유는 바로 사용자에 대한 프로젝트 관계자들의 일치된 관점을 유지하고 집중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정의된 퍼소나를 통해 관계자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의사 결정 시 하나의 기준을 갖고 ‘내가 사용자라면…’ 이란 막연한 주관적 예측을 방지함으로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일관된 사용자, 일관된 서비스 아이디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Handstudio 퍼소나 사례 : 서비스 타겟 사용자 리서치를 통해 도출한 Insight를 바탕으로 제작한 퍼소나
이처럼 퍼소나는 프로젝트 협업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이런 퍼소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퍼소나는 실질적인 사용자에 대한 근거 자료를 기반으로, 사용자 모델링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용자 리서치를 사전에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정교하게 설계된 사용자 리서치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여러 제약조건으로 인해 퍼소나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 steps to Personas: 사용자 리서치에서부터 구체적인 사용자 시나리오 도출까지의 퍼소나 제작 단계

하지만 제약으로 인해 퍼소나를 무시해버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관성 없는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Rapid Persona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Rapid Persona는 Rapid는 ‘빠른’, ‘급격한’을 뜻하는데요, 말 그대로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실제 사용자 리서치 단계를 생략하고, 프로젝트 관계자 혹은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한 간략한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토대로 짧은 시간 안에 구축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존 데이터 없이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의 퍼소나와 같이 프로젝트와 협업의 근간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서비스의 우선 순위와 최종 의사 결정을 위한 검증의 도구로써 충분히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아이디어가 흩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최소한의 테두리라 할 수 있습니다.
퍼소나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협업을 위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서비스가 일관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만듭니다. 성공적인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퍼소나를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By UXD팀 박성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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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 퍼소나 (Persona) : 원래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함. 이를 서비스 디자인 기법에 도입하여 제품의 주요 사용자 그룹을 대표하는 가상의 사용자로 사용하게 됨.
- 앨런 쿠퍼 (Alan Copper): 인터랙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개발공학 분야 전문가. ‘비주얼 베이직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퍼소나 방법론을 처음으로 개발한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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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원문 보기 : Persona를 통한 프로젝트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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