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선식품 스타트업 ‘메이르요우셴’, 6000억 규모 투자 유치
중국 신선식품 스타트업 메이르요우셴(每日优鲜·영문명 MissFresh 미스프레쉬)이 4억 9500만달러(약 5,950억 원) 규모 투자유치를 했다. 대륙 신선식품 분야 최대 규모로,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14억 달러(약 1조 6800억 원)에 달한다.
CICC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ICBC인터내셔널, 텐센트홀딩스, 아부다비캐피털그룹, 쑤저우 창슈 정부 산업 펀드, 타이거 글로벌, 골드만삭스 등 유수의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메이르요우셴 창업자인 쉬정 대표는 “앞으로 5년 내 온라인 신선식품 산업은 급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전까지 얼리어답터 등 소수 계층이 이 산업의 고객이었 다면, 앞으론 대다수의 이용자가 인지하고 주문하는 주류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산업에서 업스트림 공급망과 디지털 체인을 갖춘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베이징을 기반으로 설립되어 6년차를 맞이한 메이르요우셴은 엄선한 신선식품을 소량이라도 주문자가 원하는 장소에 빠르게 배송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 투자유치 배경에는 현재 전국 16개 도시에서 약 천만 가구에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매출 규모가 약 100억 위안(약 1조 7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높다는 것이 작용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CICC캐피탈 샤오펑 회장은 “중국 신석식품 시장은 사용자가 빈번하게 찾는 산업으로 1조 위안(약 171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이 영역에서 메이르유셴은 올 상반기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라며 “더 중요한 것은 메이르유셴의 핵심은 디지털 체인과 물류가 핵심 역량이라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회사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메이르요우셴 왕준 CFO(최고재무책임자)은 “이번 신규 자금조달을 발판으로 스마트 체인 기술과 생산 공급망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신선식품 영역에서도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대리전이 진행 중이다. 메이르요우셴이 텐센트의 자금이 들어간 기업이라면, 알리바바는 직영점 성격의 허마셴셩(盒马鲜生)을 통해 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코로나 19기간 초기 3개월 전국 200여개 허마셴셩 매장의 온라인 트래픽은 작년 동기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이에따라 온라인 주문 비중이 50%에서 80%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