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대형 회원제 할인매장은 인기, 대형 마트는 쇠락
대형 회원제 할인매장은 인기, 대형 마트는 쇠락
8월 26일, 항저우 첫 코스트코가 문을 열었다. 이는 2019년 8월 상하이에 중국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중국내 5번째 매장이다. 오픈 당일 오전 8시부터 매장 인근 도로에 교통 체증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매장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폭발적인 인파에 오픈 시간을 40분 앞당겨 8시 20분에 오픈했다. 오전 10시경에는 매장 입장인원을 제한하기도 했다.
1996년에 샘스클럽과 메트로가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했으나 반짝 인기에 그쳤다. 대륙에서 대형 회원제 할인매장의 인기는 코스트코 상하이 매장 오픈부터 시작되었다. 이어 이듬해 10월 1일 중국 신유통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브랜드 허마셴셩(盒马鲜生)이 코스트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마X회원점(盒马X会员店)은 중국 본토 기업 중 최초의 시도였다. 이후 2021년부터 기존 기업들의 확장과 중국 토종기업들의 대형 회원제 할인매장 도전이 줄을 이었다. 현재 10개 브랜드의 93개 매장이 있으며 올해 10개의 매장이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1인당 소비 수준 향상으로 1,2선 도시의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이 품질을 중시하면서 대형 회원제 할인매장의 인기에 높아지게 되었다. 현재 중국 대형 회원제 할인매장은 샘스클럽과 코스트코가 선두 그룹을 이루고 있다. 샘스클럽은 총 45개의 매장을 보유하였으며 2022년 9월에 회원수가 400만 명을 넘었다. 샘스클럽의 PB상품 매출은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PB상품 비율은 전체 상품의 28%에 달한다. 코스트코는 후발주자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으며 대형 회원제 할인매장 인기 견인의 장본인으로 현재 5개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추가로 5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두번째 그룹은 허마X회원점, 푸디(Fudi), 가오신유통(高鑫零售)의 M회원점(M会员店), 메트로 플러스로 각각 9개, 3개, 1개, 2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허마X회원점이 샘스클럽과 코스트코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코스트코, 샘스클럽과 비교해 허마X회원점의 상품 가짓수(SKU)는 1,500개로 적은 편에 속하지만, PB 브랜드 허마맥스(盒马Max) 비중이 40%로 자체 상품 비율이 높은 편이다. 허마X회원점의 가장 큰 강점은 온·오프라인에 융합으로 반경 20km까지 반나절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허마셴셩 매장과 같이 매장내 대형수조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활어와 해산물도 코스트코, 샘스클럽과의 차별화 포인트이다.
한편, 전자상거래, 동네공동구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형 마트의 실적은 크게 감소했고 문을 닫는 매장이 늘고 있다. 2014년 411개와 237개에 달했던 월마트와 까르푸의 매장수는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매장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까르푸는 현재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우한(武汉) 외에 상하이(上海), 우시(无锡), 쑤저우(苏州), 하이커우(海口)의 매장을 차례로 닫았으며 베이징에도 1개의 매장만 남았다. 월마트의 상황도 비슷한데 2016-2022년간 130여 개의 매장을 폐쇄한데 이어 올해 베이하이(北海), 시안(西安), 양장(阳江), 푸톈(莆田), 창춘(长春) 등 여러 도시의 매장을 폐쇄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최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 蔚来汽车), 샤오펑(Xpeng, 小鹏汽车), 리오토(Li Auto, 理想)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니오가 전년동기대비 14.8% 감소한 87억 7,200만 위안(약 1조 5,937억원), 샤오펑은 전년동기대비 31.9% 감소한 50억 6천만 위안(약 9,195억원), 리오토가 전년동기대비 228.1% 증가한 286억 5천만 위안(약 5조 2,062억원)이다. 매출의 차이는 3사의 차량 인도량 차이에 따른 것이다. 니오, 샤오펑, 리오토의 차량 인도량은 2만 3,520대, 2만 3,205대, 8만 6,533대로 니오와 샤오펑은 전년동기대비 6.1%, 32.6% 감소했으며 리오토만 201.6% 증가했다.
총이익률은 니오가 1%, 샤오펑은 -3.9%, 리오토가 21.8%이며 그 중 차량 매출 총이익률은 각각 6.2%, -8.6%, 21%이다. 마이너스 총이익률에 대해 샤오펑측은 G3i관련 재고 상각 및 재고 구매 약정 손실, 그리고 판매 프로모션 증가와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 만료 때문이며 하반기에는 G6증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총이익률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오측도 3분기에는 총이익률이 두 자릿수로 상승하고 4분기에는 목표치인 15%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손실은 니오가 60억 5,580만 위안(약 1조 1,004억원), 샤오펑은 28억 8천만 위안(약 5,234억원)이며 리오토는 3분기 연속 수익을 내며 순이익 23억 1천만 위안(약 4,198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낸 리오토의 직면 과제는 생산 능력이다. 콘퍼런스콜에서 리오토 CEO 리샹(李想)은 연초에 생산 계획을 적게 설정해 현재 공급업체 공급의 영향으로 생산 능력이 병목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초 리오토 사업팀이 연간 인도 목표를 36만대로 설정했지만 리샹 회장은 조직 업그레이드와 경제상황의 영향을 고려해 30만대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28일 샤오펑과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샤오펑이 디디추싱의 스마트카 개발 사업 관련 회사 및 자산을 인수하는 대가로 58억 3,500만 홍콩달러(약 9,861억원)의 클래스A 보통주를 추가로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인수한 관련 회사의 2022년과 2023년 세후 총손실은 30억 위안(약 5,450억원)이상이며 순자산은 약 9억 3,700만 위안(약 1,702억원)이다. 거래완료 후 디디추싱은 샤오펑 지분 3.25%를 받게되며 샤오펑은 디디자동차 핵심팀과 자산을 인수하고 A급 스마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명은 MONA로 가격은 약 15만 위안(약 2,725만원), 2024년부터 샤오펑측이 양산할 계획이다.
핀둬둬,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핀둬둬(拼多多)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522억 8,070만 위안(약 9조 5,00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127억 1,880만 위안(약 2조 3,112억원), 보통주주귀속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131억 위안(약 2조 3,802억원)이다.
온라인 마케팅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379억 3,280만 위안(약 6조 8,923억원)이다. 거래 수수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143억 4,790만 위안(약 2조 6,070억원)이다.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은 프로모션 및 광고 활동으로 인한 지출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175억 4,220만 위안(약 3조 1,874억원)이며 연구 개발 비용은 27억 3,400만 위안(약 4,96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18쇼핑 페스티벌 기간 핀둬둬는 150억 위안(약 2조 7,255억원) 규모의 쿠폰을 발행했다, 이 기간 뷰티 카테고리의 매출 증가율은 790% 이상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전 카테고리의 매출 규모도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최근 몇 년동안 핀둬둬는 빠른 성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으로, 마케팅 중심에서 R&D중심으로의 전환을 점진적으로 완료했다. 지난 4월 핀둬둬의 공동 창업자인 자오쟈전(赵佳臻)이 상무이사 겸 공동 CEO가 되어 천레이(陈磊)와 공동으로 회사를 관리하면서 처음으로 ‘고품질 발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를 제안했다. 이번 실적보고서는 자오쟈전 취임 150일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성적표이다.
2분기 핀둬둬는 ‘더 실속있는 상품+좋은 서비스’ 역량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농업과 제조업에 대한 공급망 투자를 늘리고 ‘100억 생태’ 특별 기금을 활용해 고품질 판매자를 지원하고 플랫폼의 생태 건설을 추진했다. 그리고 불법 상품 퇴출과 생방송 규정 준수를 현 단계의 핵심 관리 문제로 규정하고 10만 개 이상의 저속한 광고 사진을 정리하고 불법 상품 30만 개 이상을 폐기하기도 했다. 또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최초로 ‘아질산염’의 판매를 금지하고 ‘비 주방용칼’의 실명 판매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