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미’가 증시에 나온다
앤트그룹, 상하이와 홍콩서 동시 상장
20일,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레페이(AliPay, 支付宝) 운영사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 蚂蚁科技集团)이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개미’라 쓰고 ‘데카콘’이라 불리우던 거물이 증시 매물로 등장하는 것이다.
이번 앤트그룹의 기업공개는 올해 최대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페이는 중국내 9억 명 이상, 전세계 약 13억 명의 활성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다. 2018년 6월 140억 달러(약 16조 7,636억원) 규모의 C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앤트그룹의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약 179조원)로 평가되었다. 이는 중국 비상장 기업중 최고의 기업가치로,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불리우는 배경이 되었다.
앤트그룹은 2004년 설립된 알리페이에서 시작되었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결제 수단으로시작된 알리페이는 모바일 인터넷의 발달로 일상생활까지 범위를 넓혀 소규모 기업과 개인소비자가 두루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었다.
앤트그룹은 2014년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蚂蚁金服: 蚂蚁金融服务集团)로 사명을 변경한데 이어 올해 6월 ‘금융서비스(金融服务)’를 ‘기술(科技)’로 바꿔 앤트그룹으로 또한번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계열 주주 3개 기관과 투자주주 29개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리바바 계열 주주는 알리바바가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계열의 임직원이 보유한 쥔한(君瀚: 마윈과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계열의 직원이 보유)과 쥔아오(君澳: 알리바바의 일부 동업자 보유)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현지 외신 산옌차이징(三言财经)에 따르면, 앤트그룹의 상장 목표 기업가치는 2,000억 달러(약 239조원)이다. 만약 앤트그룹의 기대치대로 평가받는다면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룹에 이어 3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인터넷 기업이 된다.
한편, 이번 앤트그룹의 상장은 중국에 대규모 부호를 탄생시킨다.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계열에서 적어도 58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하고, 그 중 22명의 지분가치는 100억 위안(약 1조 7,087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그룹은 고위직을 제외하고 직원이 보유한 지분도 약 40%에 달한다. 거대 개미의 상장으로 주식 대박을 터트리는 젊은 부호도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 소액 대출 서비스 론칭
바이트댄스가 광둥성 선전에서 소규모 대출 서비스를 위한 면허를 획득했다. 이어 바이트댄스 산하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에서 소액 대출서비스 ‘비상금(备用金)’을 출시되었다.
비상금 서비스의 최대 한도는 500위안(약 8만 5,440원)으로, 5분안에 대출이 완료된다. 사용 횟수와 상환이 많으면 한도도 상승한다. 대출 기한은 7일이며 연체 시 개인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며 벌금형 이자가 발생한다.
2018년에 알리페이도 비상금과 같은 소액 대출 서비스를 출시한 적이 있었다. 비상금과 알리페이 서비스 모두 첫 거래시 수수료가 면제되며, 두번째 거래부터 수수료가 발생한다. 만약 두 상품을 이용하여 500위안을 빌리면 진르터우탸오는 건당 1.96위안(약 334원), 알리페이는 건당 2.29위안(약 391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수수료는 진르터우탸오가 알리페이보다 다소 저렴한 편이다.
진르터우탸오는 앞서 대출상품 ‘팡신지에(放心借)’도 선보인 바 있다. 팡신지에는 최대 한도가 20만 위안(약 3,417만원)으로, 비상금보다 한도가 높은 대충 상품이다.
징둥, B2B 자동차 판매 플랫폼 출시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이 B2B 자동차 판매 플랫폼 ‘동처훼이(东车惠)’를 정식 오픈했다.
구매자는 인증 후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인증은 납세인 유형, 회사명, 업종, 회사 소재지, 상세주소, 영업증 번호, 영업증 발행일, 영업증 만기일 등을 등록해서 진행한다. 구매자는 앱 내에서 원하는 차량을 검색하거나 구매 예정가를 설정해 차량을 검색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 원하는 구매 유형 정보를 게시해 찾을 수도 있다.
판매상은 앱을 통해 차량 가격과 기본정보를 게시할 수 있다. 징둥은 안전한 거래를 위해 판매상에게 일정 규모의 보증금을 내도록 해 안정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징둥은 플랫폼에서 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 용품, 자동차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8천만 명 이상의 차주들이 징둥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오프라인 전문 카센터 징둥징처훼이(京东京车会)를 오픈해 전국에 약 800개의 매장(7월 기준)을 두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자동차 관련 투자, 인수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6월 텐센트가 중국 최대 온라인 자동차판매 플랫폼 이처(易车)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텐센트는 기업 위챗 자동차판, 위챗 차주 카드, 러샤오처(乐销车) 소셜 플랫폼 등을 포함한 자동차 클라우드 디지털화 마케팅 솔루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메이투안, 배달음식 공동구매서비스 출시
중국 대표 음식배달 서비스 메이투안이 저렴하게 배달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공동구매 서비스 ‘핀하오판(拼好饭)’ 출시를 준비 중이다. 메이투안은 현재 안훼이성(安徽省) 우후시(芜湖市) 징후구(镜湖区) 지역에서 정식 출시전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핀하오판의 주문 방식은 핀둬둬와 비슷하다. 메이투안 앱에서는 바로 주문할 수 없으며,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구매한 음식 링크를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위챗 친구에게 공유하고, 설정한 시간내 친구가 주문을 완료하면 공동구매가 마무리된다.
핀하오판은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지만, 음식배달 서비스와 달리 몇 가지 규칙이 있다. 핀하오판 사용자는 매일 최대 4번 공구를 주도하거나 참여할 수 있고, 공구에 참여하는 사용자는 공구를 주도하는 지인이 주문한 매장에서 특정 상품만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이 완료된 후에는 추가 주문과 변경이 불가하며 핀하오판에서 발행한 쿠폰만 사용할 수 있다.
메이투안은 과거 매장 화면에 ‘친구와 같이 구매(好友拼单)’ 기능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 핀하오판은 이 기능을 독립시키큰 형태로, 할인 혜택, 무료배송, 무료 포장 등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