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알리바바 등 327개 글로벌 기업 참여한 국제콘텐츠마켓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세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K-POP, 웹툰,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넷플릭스의 아시아권 순위에는 다수의 한국 드라마가 포함되었고, K-웹툰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8월 14일까지 제 20회 국제콘텐츠마켓 SPP(Seoul Promotion Plan)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29일 기준 34개국의 640개 기업이 SPP 2020 온라인 비즈매칭에 참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총 2,540건의 비즈매칭이 성사됐다.
K-콘텐츠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이전부터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여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5월 발표한 ‘2019 콘텐츠 산업 통계조사’ 결과(2018년 기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콘텐츠 산업의 해외 수출액은 연 평균 16.2% 증가했다.
2018년의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96억 1천504만 달러로 사상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수치로 국내 전 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높은 성장률이다. 11개 산업 중 방송(32.0%)과 애니메이션(20.5%) 부문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2018년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부문의 수출액(9억 6천16만 달러)은 2014년(6억 3천44만 8천 달러) 대비 약 52%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각 부문의 연평균 수출액 증감률은 만화 부문 12.2%, 애니메이션 부문 10.8%, 캐릭터 부문 11.1%로 집계됐다.
2001년 국내 애니메이션 신작 프로모션의 장으로 시작한 SPP는 2008년부터 국내 업체와 국내외 바이어 간의 1:1 사전매칭 시스템을 통해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콘텐츠 분야의 종합 프로모션 마켓으로 발전했다.
SPP 행사에 참여하는 국가 및 기업의 수도 점차 증가했다. SPP 2014에는 21개국의 168개 기업이 참여한 데 반해 SPP 2019에는 30개국의 461개 기업이 참가했다. 2016년에는 최초로 바이어 수가 셀러 수를 앞지르며 명실상부한 국제 콘텐츠 전문 B2B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6년에는 2014, 2015년(상담 건수 800여 건)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1,711건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행사 계약추진액 역시 전년 대비 약 3.7배 증가한 약 2,670만 달러를 달성했다.
최근 3개년 동안의 실적 역시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2,081건의 상담건수와 3,279만 달러의 계약추진액을, 2018년에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2,220건의 상담건수와 약 38% 증가한 4,519만 달러의 계약추진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열린 SPP 2019에서는 2018년도 대비 각각 15% 증가한 2,537건의 상담건수와 5,181만 달러의 계약추진액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SPP 2020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공간적 제약이 완화되어 전년 대비 많은 콘텐츠 기업의 참여가 눈에 띈다. 29일 기준 34개국의 640개 기업이 SPP 2020 온라인 비즈매칭에 참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총 2,540건의 비즈매칭이 성사됐다.
싱가포르 기반의 월트 디즈니(The Walt Disney)와 비아컴CBS 네트웍스 인터내셔널(ViacomCBS Networks International), 홍콩 기반의 워너미디어 아시아·태평양지역(WarnerMedia APAC) 외에도 중국, 베트남, 인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권 바이어가 활발하게 참여 중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등의 미디어 기업도 SPP 2020 온라인 비즈매칭에 참여하고 있다.
K-콘텐츠 기업의 라인업도 눈여겨볼 만 하다. CJ ENM(대표작: 신비아파트), 아이코닉스(대표작: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스마트스터디(대표작: 핑크퐁 아기상어), 영실업(대표작: 콩순이, 시크릿쥬쥬)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 기업이 참가한다.
박보경 SBA 전략산업본부장은 “SPP 2020은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온라인마켓으로 K-콘텐츠 기업에게는 해외 비즈니스의 기회를,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라며 “국내 유수의 콘텐츠 기업들이 이번 SPP 2020을 통해 전 세계로 진출하여 K-콘텐츠의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행사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