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지분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지원 ‘캡스톤3호 포트폴리오 일괄 양도 승인’
대형금융기관의 벤처투자시장 참여유도와 출자지분의 조속한 회수가 가능한 LP지분 유동화 펀드(LP Secondary Funds) 활성화가 시도된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한국벤처투자는 벤처펀드에 출자된 민간자금이 펀드 청산 전 회수될 수 있는 중간회수 경로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LP지분 유동화 펀드 중 새로운 유형의 국내 도입을 시도하여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LP지분 유동화 펀드는 세컨더리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새로운 펀드를 결성 후, 타 펀드의 보유 자산 전부를 편입하여 운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펀드의 LP는 보유 자산의 매각으로 출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세컨더리 거래는 펀드의 지분(또는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의 Straight sale 방식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시장과 모태출자펀드 역시 해당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LP지분 세컨더리 시장에서는 GP Led Secondary 방식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간 세컨더리 펀드가 운용되고 있었으나 블라인드펀드의 운용방식을 이용하고, 초기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의 존속 기간(7~8년)과 투자기업의 IPO까지 걸리는 기간(13년 이상) 간 미스매칭이 일어나는 이슈가 존재했었다. 이로 인해 포트폴리오가 공개되어 있고 IPO 이전에 회수가 가능한 중간회수 펀드(세컨더리 펀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한국벤처투자는 ‘캡스톤3호 벤처투자조합(업무집행조합원 : 캡스톤파트너스’의 잔여 포트폴리오 전부를 신규로 결성되는 벤처펀드에 일괄 매각하는 안건에 동의하기로 결정하였다. 거래 형태는 펀드구조조정(Fund recapitalization) 방식, 자금 유입의 형태는 Tail-end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펀드구조조정 방식의 세컨더리 거래는 출자지분 매각방식의 일종으로 GP 주도 세컨더리 거래에 속한다. GP주도 세컨더리는 자금 유입형태에 따라서는 추가자금납입방식(Top-up capital infusion)과 테일엔드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투자대상이 확정된 세컨더리 펀드의 경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민간자금을 세컨더리펀드의 LP로 참여할 유인을 제공할 수 있으며, 기존 조합의 LP는 펀드 청산 전 자금을 회수함으로써 출자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초기기업 투자가 주목적인 펀드는 IPO, M&A 등을 통한 회수가 어려우므로, 새로운 회수 방식의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분 세컨더리 시장의 외연 확장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라는 관점에서 이번 한국벤처투자의 행보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