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슈퍼앱 ‘그랩’,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378억 규모 투자 유치
동남아시아 생활앱 업체인 그랩 홀딩스(이하 ‘그랩’)이 국내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억 달러(약 2,378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그랩은 배달 부문뿐만 아니라 가맹 서비스 및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사업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랩은 음식 배달, 식료품 배달, 택배 등 배달 부문에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동남아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가맹점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동남아 소비자와 파트너,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솔루션과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그랩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규모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앞서 올 2월 그랩은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과 TIS로부터의 8억5천만 달러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투자배경으로 “그랩이 기존에 구축한 사업 기반과 축적된 경영 역량을 십분 활용해 업계를 선도할 테크핀(TechFin)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1999년에 설립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주요 투자지역으로 하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다. 7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현재 운용자산은 45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그랩은 현대차, SK그룹, 미래에셋, 네이버, 롯데그룹,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운송, 모빌리티 솔루션, 가맹점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그랩과 한국 기업 간의 유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