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SaaS 스타트업 ‘알밤, 스포카, 자비스앤빌런즈, 모두싸인, 채널톡’ 3분기 성적표
북미 68%, 한국 0%. 1조 이상 가치를 가지는 유니콘 시장에서 B2B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처럼 B2C 일색이던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서, 중소사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구독형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로 이루어진 ‘B2B SaaS 얼라이언스’가 눈에 띄는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뉴플로이, 스포카, 자비스앤빌런즈, 모두싸인, 채널코퍼레이션로 구성된 ‘B2B SaaS 얼라이언스’ 5개사는 각 사의 3분기 누적 마감 기준 핵심지표 분석 결과 2년 전 동기 대비 각각 4배 이상씩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 오피스 및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앞당기는 이들 대표 스타트업들은,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며 B2B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기업의 근로데이터를 이용한 인사 및 급여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뉴플로이(대표 김진용)는 출퇴근 기록과 자동 급여 계산이 가능한 서비스 ‘알밤’의 총 누적 급여 계산액이 올해 3분기 기준 6000억원을 돌파하며 2018년 3분기 누적 대비 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알밤을 통해 계산되는 월 평균 급여액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뉴플로이는 ‘급여 아웃소싱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급여 아웃소싱은 급여를 계산하고 이체하는 일부터 세금 신고와 납부, 급여명세서 발급까지 일련의 업무를 뉴플로이 플랫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작업 단계마다 엑셀, 인터넷뱅킹, 홈택스 등 별도의 문서와 시스템을 이용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뉴플로이 김진용 대표는 “임직원의 급여처리는 매월 반복되는 까다로운 일인 동시에 수시로 바뀌는 노무와 세무 개정안을 숙지해야 하는 전문성을 요하는 일”이라며 “기업 내부에 전문 인력을 두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비롯해, 임직원의 연봉 정보 보안을 철저히 지키기 원하는 대기업, 인사관리보다 본업에 더 집중하고 싶어하는 회사에서도 뉴플로이 급여 아웃소싱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공동대표 손성훈, 최재승)의 실적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스포카의 ‘도도 포인트’는 방문 손님에게는 태블릿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적립 혜택을 주고, 소상공인에게는 디지털 마케팅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도도 포인트’의 누적 가입 매장 수는 9월말 기준 2만2700곳을 돌파했으며, 가입 매장들이 마케팅 목적으로 발송한 쿠폰의 수는 5400만건에 이르렀다. 2018년 3분기 누적 발송 쿠폰 수와 비교하면 무려 11.8배가 늘어난 수치다. 스포카는 매장에서 태블릿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한 누적 이용자가 2500만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400만 명은 지난 9월 중 한 번 이상 포인트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스포카는 국내 1위 매장 활성화 솔루션 ‘도도 포인트’에 이어, 추가로 업계 최초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이면서 소상공인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대표 김범섭)는 기업의 세무회계 업무를 돕는 AI 경리 서비스 ‘자비스’와 종합소득세 신고를 간편하게 도와주는 온라인 서비스 ‘삼쩜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혁신 서비스로 주목받아 온 자비스에 이어 올 3월 새롭게 삼쩜삼이 더해지며 자비스앤빌런즈의 실적을 견인했다. 두 서비스를 합친 누적 이용자 수는 28,913명에서 180,987명으로 2018년 3분기 누적 마감 대비 6.3배가 늘었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오프라인 대면 없이 모바일을 통해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삼쩜삼 종합소득세신고’ 서비스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속 필수 비대면 세무 서비스로 떠오른 바 있다. 삼쩜삼은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환급금액 17억원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전자계약 플랫폼 기업 모두싸인(대표 이영준)은 만나지 않고도 5분이면 간단히 계약체결을 끝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라는 점에서 인기다.
모두싸인은 올해 9월 한 달 만에 35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서비스에 추가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모두싸인을 통해 사용된 서명 및 문서 수는 3분기 누적 428만 건을 기록해 2년 전에 비해 4.4배 증가했다. 모두싸인은 현재 카카오, 야놀자, 대웅제약, 한샘,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스타트업에 전자계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대표 최시원)의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은 일종의 ‘온라인 점원’ 역할을 하는 온라인 고객 상담 채팅 서비스다. 채널톡은 온라인 사이트 운영의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를 채택하는 기업수도 매년 2배씩 급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왔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3만2000여개의 국내외 온라인 사업자들이 채널톡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채널톡은 고객 상담을 넘어 타깃 마케팅까지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마케팅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온라인 사업자들이 채널톡 하나만으로도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꼭 필요한 타겟 마케팅까지 한 큐에 끝낼 수 있어, 소규모 온라인 사업자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