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킹스크로스” 그린스타트업타운 천안에 조성
친환경 창업 거점을 표방하는 ‘그린 스타트업 타운’이 천안에 조성된다.
11월 6일 천안시청 1층 로비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충청남도, 천안시가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의 비전 선포식으로 갖고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지난 7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그린 뉴딜을 대표하는 과제 제1호 조성지로 충남 천안이 선정된 바 있다.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영국 도시재생의 대표 성공사례인 킹스크로스역을 본으로 삼아 혁신 창업·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도심의 기능을 회복하면서 일터에 주거·문화·복지시설 등 생활형 기반시설을 결합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창업기업이 입주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 국토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청년 주택, 어린이집, 문화시설 등을 함께 조성한다.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천안역 인근 도시재생 혁신지구 부지에 조성된다. 어울림 타워와 이노스트(INNOST) 타워 2개 동으로 구성되며 창업기업 입주공간 뿐 아니라 성장기업들이 입주할 지식산업센터와 창업기업 간 협업이 가능한 공동활용시설과 청년주택(150호) 및 체육시설·어린이집 등 생활형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단순히 공간을 조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충남 지역의 금융·투자기관, 대·중견기업,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과 기술 등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충남은 ‘20년 자동차 분야 강소개발 연구특구와 ’20년 수소에너지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친환경 자동차 분야 창업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이에 더불어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활발히 연구협력을 진행 중인 단국대·순천향대 등 10개 지역 대학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지역 의료산업과 융·복합 가능한 정밀의료 분야 창업기업도 육성한다.
비전 선포식에 참여한 창업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충남 지역에서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인 한 창업기업 대표는 그간 우리나라에 부족했던 대표적인 창업거점이 그린 창업기업 타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고, 지방 창업기업들의 인력 채용에 대한 어려움이 이번 기회에 해소됐으면 하는 건의사항도 제기됐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그간의 고민을 담은 결과물이며 이를 현실화하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충남, 천안과 협력해 그린 스타트업 타운이 지역균형 뉴딜의 대표 사례”가 되도록 하는 동시에 “천안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데 중기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