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도 끊김없이 이어진 ‘D-DAY’, 2020년 마지막 우승팀은 ‘월간해킹’
26일 개최된 디캠프의 11월 디데이(데모데이)에서 월간해킹이 우승했다.
이번 디데이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 입주 및 성장을 돕고 있는 프론트원의 7개 협력사와 공동 개최했다. 스타트업 육성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롯데액셀러레이터, 뮤렉스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프라이머, 그리고 프론트원펀드에 공동 출자한 신한금융지주와 한국성장금융이 함께했다.
행사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 진행되면서 발표 현장에는 심사위원과 개별 발표자만 시간대별로 현장 참여했고 전체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 됐다.
11월 디데이에는 109개 기업이 지원한 가운데 6개 기업이 최종 발표 무대에 오르면서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심사와 멘토링은 롯데엑셀러레이터 김영덕 상무, 뮤렉스파트너스 이범석 대표, 캡스톤파트너스 오종욱 이사,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하나벤처스 최석원 이사, 신한금융지주 조성호 팀장, 한국성장금융 노해성 실장, NLVC 백창현 수석이 참여했다.
월간해킹(대표 김기명)은 디캠프ㆍ프론트원상을 수상하면서 올해 마지막 디데이 우승 영광을 가져갔다. 월간해킹은 부족한 예산 때문에 해킹 공격에 취약한 스타트업 대상으로 월 구독형 정보 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고객사의 서비스 플랫폼을 불시에 공격해 취약점 목록, 상세 해설, 보안 대책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구독 요금제에 따라 차등 제공한다. 제공된 보안대책을 직접 이행하지 못하는 고객사들을 위해서 시큐어 코딩, 클라우드 보안과 같은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서비스를 무료체험한 고객들 중 유료구독 전환율이 90%에 달한다. 앞으로 서비스를 널리 전파해 스타트업계의 보안 수준을 상향 평준화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수상팀인 월간해킹 외 유망 스타트업이 이날 무대에 섰다.
리얼패킹(대표 김종철)은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상자에 넣고 포장하는 전 과정을 녹화해 고객한테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함에 따른 파손, 오배송 클레임에 대한 책임 소재 관련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재배송 및 환불에 따른 물적, 시간적 손해까지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리얼패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실 확인용 포장 영상 솔루션을 도입했다. 패키징하는 전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해 고객한테 제공함으로써 포장 관련 분쟁을 줄이고 일부 제품을 고의로 훼손하거나 망가뜨려 추가 보상을 노리는 블랙컨슈머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창의성학회(회장 박남규)는 한국 사회 전반에 창의성과 창의성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대 16개 단과대학 전문 분야교수 44명과 국내 주요 대학 교수진 23명이 만든 학회다. 이 학회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총 8개 영역(언어/논리, 수리/공학, 공간/도형, 예술/창작)과 23개 창의적 사고 능력 지표를 개발했는데 지난 10월까지 18,000명이 이 테스트를 거쳤다. 박회장은 향후 이들의 데이터를 인공 지능 기술과 결합해 사고 유형별 맞춤형 학습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위키드러버(대표 임가영)는 선인장 가죽을 활용한 여성 신발 및 패션 액세서리를 제작 판매하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애슐리림을 운영한다. 최근 패션업계에서 친환경 트렌드와 윤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선인장 가죽은 천연 또는 인조 가죽에 대비해 경쟁력을 가진다. 애슐리림은 호주에서 먼저 출시된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해외 패션업계에서 이미 조명된 바 있는 브랜드로 앞으로 국내 및 해외 오픈마켓 채널에 입점, 판매할 계획이다.
이블루(대표 이나현)는 약국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e블루채널’을 운영한다. e블루채널은 약국을 위한 통합 관리 솔루션으로 재고 상황 파악, 고객별 판매이력 관리, 거래처 관리 및 결제 등의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약사들은 기존의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고객한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약 100개의 약국에서 e블루채널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앱닥터(대표 허석균)는 개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외주 개발자를 시간제로 빌릴 수 있는 아웃소싱 플랫폼을 운영한다. 허 대표는 창업하기 전 IBM 영업부문 대표와 IT인력 아웃소싱 회사의 한국 대표로 지낸 경력을 보유한다. 앱닥터 인력풀에는 개발자 1만여 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사 요청 사항에 맞는 개발자 추천으로 개발 난위도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맞춤 제공한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한 해 동안 불확실한 상황이 많았지만 애자일하게 디데이 준비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스타트업이 주연인 데모데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