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30조 원 들여 슬랙 인수…SW기업 M&A 최고액
미국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세일즈포스가 슬랙(Slack)을 인수한다. 현금과 주식 거래를 통한 인수액은 277억달러(약 30조원)로 소프트웨어 회사 인수 금액 중 역대 최고액이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 등 몇 가지 절차를 거쳐 내년 2분기 중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창업자 겸 CEO는 인수 후에도 슬랙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슬랙은 전세계 이용자들이 협업과 생산성,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2013년 등장한 이후, 전세계 기업용 메신저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슬랙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뿐만 아니라 ‘팀스’로 메시징 서비스에 나선 MS와도 직접 경쟁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일즈포스는 성명에서 “모든 세일즈포스 클라우드에 슬랙이 통합될 것”이라며, “슬랙이 세일즈포스 커스터머 360의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거래를 위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로부터 100억 달러어치 364일짜리 브릿지론을 약속받았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증가하며 올 한해 기록적인 성장을 해왔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0억8천만 달러(주당 1.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기록한 1억900만 달러(주당 12센트) 손실에서 흑자 전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