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안에 새로운 교육을 받게될 것” 온라인 교육시장의 리더, 코세라의 사례로 보는 미래의 교육 산업
28일 열린 스마트콘텐츠 콘퍼런스 2013에서 흥미로운 세션이 진행되었다. 바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온라운 교육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하고 있는 코세라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코세라는 교육의 기회를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제공하려는 취지를 가진 온라인 교육 회사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교와 기관들이 코세라의 플랫폼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누구나 공학, 인문학, 예술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수업을 선택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 한국을 찾아 발표를 진행한 이는 코세라의 김민정 디자이너로 코세라가 고용한 첫번째 UX디자이너라는 수식어를 가진 인물로 서비스와 제품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김민정 디자이너가 말한 온라인 교육시장의 리더 코세라를 소개해 본다.
1.
코세라는 세상의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교육과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진정한 도약은 절실히 필요한 무언가가 열린 가능성을 만났을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평균소득에 비해 매년 대학 등록비가 천정부지로 높아만 가고 있다. 대학을 가야할지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미국 대학생들 중 대학 졸업후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이들이 많다. 진정한 교육의 기회도 얻기 힘들고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그 이후가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2.
코세라는 스텐포드 교수 출신 대표들이 지난해 4월에 창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자신의 수업을 온라인에 공개한 이후 해당수업에 10만명이 몰리는 것을 보고 회사를 설립했다. 코세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콘텐츠에 대한 접근법을 늘리고 있다.
스텐포드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미국대학 30여군데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500여가 넘는 수업이 진행중이다. 국내 교육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카이스트와 제휴를 진행했다. 다시말해 카이스트에 다니지 않는 학생도 카이스트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3.
코세라의 파트너는 처음에는 아이비리그 등 유명 대학들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교육 콘텐츠를 가진 여러 기관들과도 협력을 하고 있다.
코세라의 파트너쉽은 진정한 협력관계를 의미한다. 우리는 웹페이지를 그들에게 제공하고 협력 학교나 기관은 수업내용 콘텐츠를 올린다. 대부분 해당기관에서 인지도가 높은 수업들이다. 수업들 대부분은 기존 학교 캠퍼스에서 진행되던 수업을 근거로 진행된다.
수업만 녹화해서 올리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플랫폼에 맞게 새로 제작해서 올린다. 사용자들은 마음에 드는 수업을 선택하고 이메일을 통한 간단한 인증만 하면 곧장 들을 수 있다.
4.
현재까지 코세라의 강의 대부분은 비디오 강의 위주다. 하지만 미래에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는 과도기다. 다만 현재도 강의 비디오를 제작하는데 있어 창의적으로 진행한다. 현장학습을 하듯이 수업을 진행한다거나, 학생을 직접 초대해 구글 행아웃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거나 시를 가르치면서 고풍스런 대학 내 장소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수업을 하는 실례가 있다.
5.
코세라를 통하면 누구나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대학 내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있다. 이러한 수업방식을 무크(MOOC, 온라인 공개강좌)라고 부른다. 신조어 였지만 얼마전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었다. 아시다시피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다만 코세라는 학생과 플랫폼이 소통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교육 프로그램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6.
코세라에서는 사용자에게 반응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 예를들어 자동채점 문제들이 있다. 온라인 강의는 10분여가 흐르면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그런시점이 되면 강의 중간중간에 문제가 제시된다. 시험과 같은 형식이며 객관식 주관식 등이 나온다. 간혹 수학공식 문제도 나온다. 이 문제를 내고, 맞추고, 채점까지 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강의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
코세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합되어 결합된 모델이다. 학생이 문제를 풀면 채점과 최대한 옳바른 피드백을 준다. 심지어 수업진행에 따른 방문자 수도 그래프로 보여준다.
7.
코세라는 2012년 4월에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처음에는 창업자들의 수업 두 개가 있을 뿐이었지만 현재는 500여개가 넘는 수업이 개설되어 있다. 그간 통계를 보면 10명 내외의 수업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다.
여담이지만, 한국에서도 10만여회의 접속이 이루어졌다. 한국의 교육열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8.
코세라는 흥미로운 데이터(빅데이터)를 축적해서 보다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만들어 내는 근거로 삼고 있다. 일례로 코세라의 수업을 무료로 듣는 학생보다 일정한 수업료를 내고 학생이 수업에 더 오래 남는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웃음).
우리는 수십만명의 데이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데이터를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히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데이터도 사람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콘텐츠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학생 개인에게 최적화된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의미가 있는 경험을 플랫폼에 담아야 골고루 전달할 수 있다.
9.
우리는 단지 많이 아는 사람이 적게 아는 사람에게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다. 학생들이 서로 채점하는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자신의 문화를 대표하는 요리를 소개하고 인증샷을 보내는 숙제를 내면 익명의 학생에게 결과물이 보내지고 채점이 이루어진다. 물론 표준 가이드라인에 맞춰 채점된다. 퀄리티 콘트롤이 된다.
10.
구글 행아웃을 코세라에 접목했었다. 처음에는 어색해 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누가 이야기를 해야할지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현재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주선자, 주제 등이 나타나게 되어 이부분이 해결 되고 있다.
11.
우리는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지만, 그 부분에만 천착하지 않는다. 인터넷 보급이 제대로 안된 나라 30개국과 협력해서 수업을 진행하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12.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다 마치면 수료증을 발부한다. 이 수료증이 학생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링크드인과 협력해 링크드인 프로필에 우리 수료증이 나타나게 만들고 있다. 수료증은 우리의 주요한 수익모델이기도 하다.
13.
온라인 교육의 형태는 변화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을 나오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 되지는 않을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근간에는 빅데이타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히스토리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코세라가 교육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하지만 3~5년 뒤에 여러분은 전혀 색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노력하겠다. 우리 서비스에 접목하면 좋을 아이디어가 있다면 조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