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없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할 수 있다?’ 트위터 싱가포르 스타트업과 제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것 같지만, 실제 지구촌에서 트윗과 타임라인을 모르는,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더불어 이들 SNS를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보다 피처폰을 소유한 사람이 지구상에 더 많다. 소위 저개발국 혹은 개발도상국이라 불리우는 국가들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이 알 수 있다.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아프리카의 경우 10명 중 8명이 피처폰을 사용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위터가 이색적인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가 싱가포르 벤처기업인 ‘유토피아 모바일(U2opia Mobile)’과 제휴에 다다랐다고 보도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인터넷 접속 없이 피처폰을 통해 트위터 인기피드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제휴이며, 이르면 내년 1/4분기에 개시된다는 내용이다. 유토피아 모바일의 수메시 메논 유토피아 모바일 CEO 는이미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페이스북과 구글(구글토크)에 제공하고 있다고.
‘포넷위시(Fonetwish)’로 불리우는유토피아 모바일의 서비스는 USSD(Unstructured Supplementary Service Data)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해 피처폰에서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트위터의 인기 토픽이 담긴 피드를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 서비스는 이미지나 영상 등은 보여주지 못한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별도의 데이터 요금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낮설지 모르겠지만, ‘포넷위시(Fonetwish)’는 이미 30개국에서 7개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활용인구만 1,100만 이상이다. 이번 트위터와의 제휴가 완료되면 저개발국가 사용자들에게 파랑새의 지저귐이 전달되게 된다.
유토피아 모바일과 트위터 간 제휴가 더 의미를 가지는 것은 페이스북과 구글토크에 비해 포넷위시가 트위터에 더욱 적합하다는 평가다. 트위터가 기본 텍스트 140자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환경이 낙후한 신흥 시장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피처폰으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미래 거대시장인 아프리카와 남미에 대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들의 포석으로도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