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볼보’ 합병 무산…협력 강화로 방향 선회
중국 1위 자동차기업 지리(Geely, 吉利)와 스웨덴 자동차기업 볼보의 합병이 무산됐다. 양사는 지난해 2월 합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물적 합병은 없던 일이 됐지만, 지리는 볼보와 최선의 합병방안을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전기차,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파워트레인, 3전 기술, 고도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통합 및 협업해 나가기로 했으며 배터리팩과 드라이버 시스템을 공유하며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파워트레인 사업은 지분 통합형태로 자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회장은 “지속 성장과 기술적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현재의 분리된 기업구조를 유지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볼보와 지리는 유럽R&D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019년에는 엔진 부문을 통합했다. 2020년 지리는 누적판매 132만 대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중국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볼보는 중국내에서 전년대비 7.6% 증가한 16만 6,300대를 팔아 역대 글로벌 단일시장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지리는 볼보를 시작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2017년 말레이시아 대표 자동차기업 프로톤(Proton)의 지분 49.9%,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Lotus) 지분 51%를 인수했다. 또 2018년 독일 다임러 지분 9.69% 인수, 2019년 다임러의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 지분 50%를 인수하며 지배 주주가 되었다.
샤오미, 전기차 시장 진출 가능성 시사
샤오미(小米)가 전기차 시장 진출에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초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계획이 없다”던 샤오미측은 지난달 21일 “전기차 제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식 프로젝트는 아니다”로 조금 진전된 의견을 표명했다.
샤오미 CEO 레이쥔(雷军)의 신재생에너지 차량에 대한 관심은 2012년부터 시작되었다. 2012년 레이쥔은 테슬라 주행테스트를 살펴보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2013년에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수차례 만나기도 했다. 머스크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레이쥔은 전기차 업계의 투자 큰 손이기도 하다. 중국판 테슬라라 불리우는 니오(NIO, 蔚来)의 첫 투자자일 뿐만 아니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 小鹏)에도 여러 차례 투자했다.
2020년 말에는 샤오미가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와 칭웨이(青悦, 비야디의 자동차 브랜드)를 공동출시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당시 샤오미는 자동차를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앞서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바이두, 화웨이, 알리바바 등과 비교해 분야 경험이나 강점이 없다. 특허정보 플랫폼 팻스냅(patsnap, 智慧芽)에 따르면, 샤오미의 자동차 관련 특허는 834건, 그 중 발명 특허가 96% 이상이다. 무선통신망과 디지털 데이터 처리 등에 집중되어 있어 자동차 핵심부품에 대한 특허 비중은 낮다. 전기차 기업에 대한 투자나 자동차 관련 특허들로는 자동차를 직접 제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업계에선 샤오미가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다면, 기존 자동차업체와 손을 잡고 위탁 생산 모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리비리 2020년 전체와 4분기 실적 발표
25일, 중국 인기 영상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 哔哩哔哩)가 2020년 전체와 4분기 실적 발표했다. 비리비리의 2020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38억 4천만 위안(약 6,662억원)에 달했으며 2020년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120억 위안(약 2조 816억원)이다.
2020년 4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1억 3천만 위안(약 1,960억원)로 인기 게임 원신(Genshin, 原神)의 중국 안드로이드 주요 파트너이다.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한 7억 2천만 위안(약 1,248억원)으로 4분기에는 게임, 음료, 전자상거래, 화장품, 디지털 전자제품이 주요 광고 대상이었다. 전자상거래와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7억 4천만 위안(약 1,283억원)이다.
2020년 4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2억 200만 명이며 그 중 모바일 사용자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1억 8,700만 명이다.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는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5,400만 명이다. 월 평균 유료 사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한 1,790만 명으로 전체 유료 사용 비율은 전년동기 6.8%에서 8.9%로 증가했다. 일 평균 영상 재생횟수는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12억 회에 달하며 일 평균 사용시간은 75분에 달한다.
2020년 4분기 월간 활성 크리에이터는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한 190만 명으로 월 평균 590만 개의 영상을 업로드한다. 생활, 게임,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테크, 지식 관련 동영상이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테크 관련 지식 영상이 4분기 전체 영상 재생횟수의 10%를 차지한다. 지식 공유 관련 영상도 2020년 비리비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이다.
비리비리측은 2021년 1분기 매출을 37억 위안(약 6,418억원)에서 38억 위안(약 6,5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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