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생활 서비스 플랫폼 메이투안이 배달원의 근무 조건을 전방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이투안의 발표는 한 공무원의 배달원 근무 후기가 일파만파로 퍼진 것에 대한 대안 성격이다.
배달원의 근무 환경을 다룬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베이징시 인적자원 & 사회안보국 왕린 부장이 하루 동안 메이투안 플랫폼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한 영상이 전파를 탔다.
그는 12시간 대기하며 5개의 주문을 받아 41위안(한화 7,100원)의 수입을 올렸다. 왕린 부장이 하루 일을 하며 목표로 했던 금액은 100위안(약 17,000원)이었으나 절반도 못 채우고 일을 마무리했다.
그는 “메이투안 등 플랫폼은 배달이 늦어지면 배송비의 60%를 깎아준다. 소비자 경험을 높이는 것은 좋으나 할인되는 금액은 배달원이 책임져야 한다”며 근무 여건이 배달원에게 열악함을 지적했다.
왕린 부장의 이번 경험이 CCTV 등 다수의 언론에 후속 보도된 후 배달 플랫폼의 근무 여건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메이투안은 근로자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 배달원들의 근무 조건을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투안 측은 배달원과 각계 여론을 수렴해 주문 할당 메커니즘 완화를 비롯해 배달원들이 가족을 돌볼 수 있는 공휴일 추가 등 근무 경험 향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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