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 독자의 상당수가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책상 밑에 만화책을 두고 몰래 보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때 그 시절 우리가 즐겨보던 그 만화책들은 어느 샌가 자취를 감추었다. 혹자는 출판만화의 몰락이 일명 스캔본이라고 불리는 해적판의 유통과 웹툰의 부상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더 면밀히 원인을 추적해보면 일부는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에서 출판만화를 보는 방식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 모두 국내외 유명 출판만화를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출판만화를 보려면 MS도 권하지 않는 온갖 종류의 Active X를 설치하고 복잡한 결제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 ActiveX는 윈도우 운영체제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지원됨으로 최근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Google Chrome 등 타 브라우저에서는 볼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만화 구입에 성공하더라도 해상도의 문제가 등장한다. 보통 한 페이지당 500픽셀 수준의 낮은 해상도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토렌트 등의 어둠의 경로로 얻은 해적판이 접근성과 해상도 면에서 더 우수한 경우가 많다. 결국, 출판만화의 몰락은 접근성과 화질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즉,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는 출판만화보다 웹툰을 보는게 더욱 간편하기 때문에 최근 10년간 웹툰이 출판만화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해적 스캔본 때문에 출판만화가 몰락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에서 출판만화의 접근성과 화질이 떨어짐으로 해적판이 횡행한것이다.
레진코믹스는 웹툰에 부분 유료제를 적용하여 억대 작가들을 배출하는 등 웹툰 시장에 큰 화제가 되었다. 레진코믹스의 성공은 탄탄한 콘텐츠도 물론이지만, 간편한 결제도 큰 역할을 했다. 레진코믹스는 코인 충전 방식을 취하고 있다. 코인을 한번 충전하면 여러 편의 웹툰을 볼 수 있는데, 코인 충전은 모바일앱에서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처럼 간편하고 웹에서는 ActiveX설치 없이 모든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등 대형 포털의 결제 방식과 크게 차별된다. 지난 23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주요 출판만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레진코믹스는 스캔 버전이 아닌 고화질 디지털 원본을 제공함으로 대형 포털에서 찾을 수 없는 출판만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웹툰과 출판만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만화 편집의 형식에 있다. 웹툰은 일반적으로 스크롤뷰 방식을 취하는데, 레진코믹스는 페이지형식의 출판만화를 버튼 한번으로 출판만화를 스크롤뷰로 볼 수 있는 크로스뷰를 세계 최초로 시도하였다. 대표 인기작 중 하나인 ‘월야환담’의 경우 페이지형식으로 볼 때와 스크롤뷰로 볼 때의 감흥이 다르다. 크로스뷰가 반복적인 열람을 유도하여 ‘월야환담’은 다른 만화들보다 열람수가 높다. 현재 크로스뷰는 일부 만화에만 적용되고 있으나 점차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24일부터는 안드로이드앱에서도 크로스뷰가 지원되고 있다.

이제 출판만화까지 서비스하는 레진코믹스는 그야말로 만화의 백화점을 꿈꾸고 있다. 현재 출판만화 7개 작품을 제공 중이지만 점차 고품질의 출판만화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레진코믹스에서 볼 수 있으며 Google Play스토어와 Apple iOS 앱스토어에서 모바일앱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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