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실생활서 테스트되고 있는 중국 CBDC
중국 정부, ‘디지털 위안화’ 속도 낸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과 보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6대 국유은행과 인터넷 은행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지원하고 알리페이(Alipay, 支付宝)에도 적용됐다. 텐센트의 위뱅크(微众银行)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디지털 위안화는 현재 초대받은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만 진행되고 있으며 개별 계좌 모드로 각각의 은행에서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통할 수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징둥, 디디추싱, 메이투안 등 전자상거래와 교역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디지털 위안화 결제 방식은 기존 모바일 결제 방식과 겹쳐 경쟁이 불가피하다. 디지털 위안화는 장점은 결제 즉시 지불, 익명 거래, 오프라인 결제 등의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판매자는 일정 기간에 결산을 받게 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결제 즉시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모바일과 카드 결제시 내가 원치않는 개인 정보들이 제공되게 되는데 디지털 위안화는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며 익명성을 담보한다. 오프라인 결제 기능은 인터넷 없이도 결제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다롄(大连)에서는 중국 최초로 디지털 위안화로 주택 공적금(公积金)의 납입, 대출, 상환이 가능해졌다.
최근 여러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홍빠오(红包)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베이징에서는 200위안(약 34,804원) 홍빠오20만 개를 뿌렸으며 상하이에서는 55위안(약 9,571원) 홍빠오 35만 개를 뿌렸다. 창사(长沙)에서는 4천만 위안(약 69억원) 상당의 홍빠오를 뿌렸으며 30만 명이 적게는 100위안(약 17,402원), 많게는 200위안까지 획득했다.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제3자 모바일결제 거래규모는 249조 2천억 위안(약 4경 3,365조원)이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WeChat Pay, 微信支付) 운영사 텐페이(Tenpay, 财付通)가 전체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산하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통해 획득한 고객정보를 이용하여 신유통(新零售) 매장에서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가 활성화된다면 이들의 사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최근 중국 대표 전기차 스타트업 3사 니오(Nio, 蔚来汽车), 리오토(Li Auto, 理想), 샤오펑(Xpeng, 小鹏汽车)이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1년 1분기 매출은 니오가 전년동기대비 481.8%, 전분기대비 20.2% 증가한 79억 8,230만 위안(약 1조 3,890억원)이었며 리오토는 전년동기대비 319.8% 증가, 전분기대비 13/8% 감소한 35억 8천만 위안(약 6,229억원), 샤오펑은 전년동기대비 616.1%, 전분기대비 3.5% 증가한 29억 5,090만 위안(약 5,135억원) 규모였다.
2021년 1분기 순손실은 니오가 전년동기대비 73.3%, 전분기대비 67.5% 감소한 4억 5,100만 위안(약 784억원)이며 리오토는 전년동기대비 366.9% 증가한 3억 6천만 위안(약 626억원), 샤오펑은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 전분기대비 80만 위안(약 1억 3,921만원) 감소한 7억 8,660만 위안(약 1,368억원)이다. 3사 중 리오토만이 지난 분기 흑자 전환해 1억 750만 위안(약 1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한 발 앞서 나왔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주춤한 형세이다.
2021년 1분기 차량 인수량은 니오가 전년동기대비 422.7%, 전분기대비 15.6% 증가한 10,060대이며 리오토가 전년동기대비 334.4% 증가, 전분기대비 13.03% 감소한 12,579대이며 샤오펑이 전년동기대비 487.4%. 전분기대비 2.9% 증가한 13,340대이다.
3사의 경쟁자 테슬라는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으며 2021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3.58% 증가한 661억 5,100만 위안(약 11조원)으로 매출규모가 니오의 8.3배, 리오토의 18.5배, 샤오펑의 22.4배이다. 그리고 순이익은 4억 3,800만 위안(약 762억원)으로 업게 선두를 질주 중이다.
또한 올해에는 화웨이(化为), 바이두(百度), 샤오미(小米), 360, 디디추싱(滴滴出行), 메이디(美的), 오포(OPPO)등 인터넷, IT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진출을 연이어 선언하며 전기차 3사에게 더욱 어려운 시장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3사의 뒤를 쫓고 있는 후발 전기차 스타트업 네타(NETA, 哪吒汽车)의 2021년 1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90% 증가한 7,443대로 추격 중이다.
바이두-지리 합자 스마트카 기업 ‘지두’, “우리 타겟은 90년대생”
바이두와 지리(Geely, 吉利)가 함께 설립한 스마트카 기업 지두(集度)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바이두는 지난 1월 지리와 협력해 스마트 전기자동차 회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어 2월 22일에는 공유자전거기업 모바이크(摩拜单车) 최고 기술 경영자(CTO) 출신 샤이핑(夏一平)을 합작사 CEO로 임명했으며 3월 2일 바이두와 지리의 합작사 ‘지두’를 출범했다.
다섯 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지두는 현재 100명 이상의 직원이 있으며 입사예정자까지 합치면 200명 이상이 될 예정이다. 지두의 첫 모델은 외관 및 내장 디자인 방향이 거의 확정돼 현재 3D 모델링 개발에 들어갔다. 디자인 컨셉은 로봇화(Robotic), 감정화(Emotional), 미래지향(Futuristic)으로 핵심 경쟁력은 아폴로(Apollo) 플랫폼의 스마트 능력에 기반한다.
지두 CEO 샤이핑은 “스마트화 시대에 AI기능을 차에 구현하는 것은 원가가 매우 높다. 때문에 지두가 출고하는 차량은 20만 위안(약 3,480만원) 이하의 차량은 아니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 원가는 떨어지겠지만 우리 자동차는 저가형 차량으로 경쟁하진 않을 것”이라며 “지두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차를 좋아하는 90년대생을 타깃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지두는 바이두 아폴로, 지리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3사는 레벨4 자율주행을 위한 스마트 아키텍쳐 JET를 공동 구축하고 있다. 지두는 바이두가 사업을 주도하는 중이다. 리옌홍(李彦宏) 회장도 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지두는 올 3, 4분기에 외부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