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주목할 IT 제품, 기술 및 트렌드
IT 분야에서의 도전과 혁신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2013년 한해동안에도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신제품과 새로운 기술들이 소개되었고 별다른 성과없이 사라진 제품도 많았죠. 2014년에도 새로운 제품과 기술들이 많이 나올것으로 보이는데 주목해야할 IT 제품과 기술 및 트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잠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014년에 기대되는 제품중 첫번째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은 불과 몇년만에 가장 대표적인 IT제품으로 자리를 잡았죠. 내년에 출시될 스마트폰 중 가장 빨리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5인데요, 갤럭시S5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갤럭시S5
갤럭시S5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과연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메탈 바디가 적용될것이냐 하는 것이겠죠. 갤럭시 S 시리즈는 그동안 플라스틱 바디로 출시되어 왔는데 대량 생산에는 적합하지만 고급스러움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이 경우 기존 갤럭시S4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겠네요.
갤럭시S5는 풀HD보다 2배 더 선명한 QHD 슈퍼 AMOED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카메라, 홍채 인식 (iris scan) 등 최신 기술이 총 집결된 제품이 될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채인식은 지문인식보다 더 높은 단계의 새로운 보안 기능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지난 5월 삼성이 특허를 출원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QHD는 Quad-HD 디스플레이로 Full-풀HD보다 높은 2560 x 1440 이라는 해상도를 구현한 화면입니다.
갤럭시S5가 어떤 모습과 스펙으로 출시되느냐 하는 것은 2014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점입니다. 갤럭시S5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스마트폰의 성적은 물론 스마트폰 시장도 커다란 영향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죠. 전작의 명성을 이어 이번에도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갤럭시S5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애플 아이폰6
아이폰6는 갤럭시S5의 가장 큰 라이벌로 어떻게 보면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5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세계 최대 이통사인 중국 차이나 모바일이 2014년 1월 중순부터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이죠. 차이나 모바일은 7억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어 애플이 오래전부터 아이폰을 판매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던 통신사입니다.
아직은 루머 수준이지만 아이폰6가 3D 곡면 디스플레이로 출시된다는 소식은 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이는 애플이 출원한 3곡면 디스플레이 특허 도면이 소개되면서 더 크게 확산되었죠. 물론 아이폰 관련 소식은 실제 제품이 공개되어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루머가 꽤 정확해지는 추세이고 관련 특허도 공개되는 등 전보다는 신빙성이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된 아이폰6 관련 소식은 내년 5월경 지금보다 더 커진 5인치 화면으로 출시된다는 것입니다.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크기를 잘 키우지 않는 애플이 과연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 것인지 여부도 흥미로운 사항입니다.
LG전자 G3
2013년에 G2 출시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G3도 관심이 가는 제품입니다. G3의 성공 여부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의 구도가 바뀔수도 있기 때문에 주목해서 봐야할 것 같군요. 특히 G3에는 LG 자체 개발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LG G3는 2.2GHz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로 추정되며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합니다. 카메라 역시 1600만화소 탑재가 유력하다고 하는군요. LG G3 역시 내년 2월 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타이젠 폰
삼성전자와 인텔이 개발하고 있는 타이젠폰도 2014년에 기대되는 스마트폰 중 하나입니다. 타이젠폰은 2013년에 처음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2014년으로 미뤄지게 되었네요.
내년 2월 MWC에서 타이젠 관련 행사가 열리고 삼성전자가 행사 초청장을 해외언론에 보냈다고 합니다. 또한, 며칠전 타이젠폰으로 여겨지는 스마트폰이 미국 FCC 인증을 통과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해 타이젠폰이 2014년에 출시될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죠
타이젠폰은 갤럭시S4와 비슷한 스펙이 될것이라고 합니다. MWC에서 제품이 일반에게 공개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내년중에 제품이 출시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타이젠폰이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가 되는군요.
주목해야할 스마트폰 관련 기술
2014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역시 스펙 경쟁은 계속 이어질것입니다. 주요 경쟁 포인트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화소가 될 전망인데 풀HD를 넘어서는 QHD 이상의 고선명 디스플레이 탑재가 늘어나고 16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도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문 인식, 홍채 인식 그리고 얼굴 인식 등 생체 인식 기능 탑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스펙 경쟁은 더이상 혁신 포인트로 자리잡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이 탑재되지 않던 기술인 생체 인식 기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지요.
그밖에 2013년에 선보인 곡면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수준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도 더욱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완전히 접는 수준의 스마트폰이 나오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형태를 구부렸다 펴거나 곡면화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정도의 스마트폰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성장하는 태블릿 시장
태블릿 시장은 스마트폰과 다르게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블릿이 PC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더 많은 사용자가 태블릿을 PC 대신 사용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죠. 태블릿 시장 1위인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강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고 삼성전자는 올해보다 더욱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태블릿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CES에서 내놓을 태블릿은 12인치대 크기입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7인치대부터 12인치대까지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12인치대 태블릿은 주로 교육용 시장에서 수요가 많을 전망입니다.
태블릿 시장 1위 애플 역시 13인치대 대화면 아이패드를 준비하며 수성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일부에서는 13인치 태블릿의 이름을 “아이패드 프로”라고 보도하기도 하는데 아이패드와 맥북을 통합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 역시 대화면 태블릿으로 교육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고 합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2013년에 출시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구글 글래스와 삼성 갤럭시 기어가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2014년에는 이들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글 글래스는 현재 개발자용 explorer 버전만 출시되어 있습니다. 개발자용 explorer 버전은 가격이 비싸 일반 소비자는 사용하기가 어려운 편인데 내년에는 보다 저렴한 가격의 소비자용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가볍고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소비자용 버전의 구글 글래스가 출시되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대중화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삼성전자 역시 지금보다 개선된 갤럭시 기어2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갤럭시 기어2는 갤럭시S5와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데 배터리 사용시간과 충전 방식, 다양한 스마트폰 연동 등의 업그레이드가 예상되어 전작보다 더 많은 호응을 얻을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아이워치는 아직 제품의 스펙 및 디자인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제품이죠. 그동안의 소문대로라면 2014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하나입니다. 애플 특유의 디자인 감각과 최적화된 성능을 가지고 나온다면 2014년을 웨어러블의 해로 만들수 있는 제품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2014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더욱 확산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등 개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가 많아지며 이들로부터 생산되는 데이터가 늘고 있고 이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꺼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점 더 많이 필요해지고 있죠.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Dropbox를 비롯해 Box, Sugarsync 등이 있고 애플의 iCloud, MS의 SkyDrive, 구글의 GoogleDrive 등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내 포털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네이버의 nDrive, 다음이 제공하는 다음 클라우드 등이 있고 통신사 제공 서비스로 KT의 uCloud, SKT의 Tcloud, LGU+의 u+Box등이 있죠.
모바일 기기의 성장만큼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년 한해동안 매우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패권은 과연 어떤 서비스가 차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윈도우 운영체제의 하락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PC가 보급된 이후 가장 널리 쓰이는 운영체제입니다. 하지만 윈도우8이 나온 이후 윈도우 운영체제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죠. 원인은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로 PC 사용 시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는것 같네요.
윈도우8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시작버튼을 없애는 등 인터페이스를 크게 바꾸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하려고 노력했으나 큰 성과는 없었고 오히려 기존 윈도우와 달라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출시된 윈도우 8.1에 시작 버튼을 부활시키는 등 MS도 시장의 요구에 맞춰 대응을 하고는 있지만 대형 스마트폰의 인기, 태블릿 사용의 증가, 구글 크롬북, 맥북의 인기 등 윈도우 사용을 가로막는 악재가 산적해 있어 하락세를 멈추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스마트 가전 및 홈 오토메이션
스마트 가전 제품은 2014년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동작 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TV, 스마트폰 연동 기능이 탑재된 냉장고 및 세탁기, 로봇 청소기 등이 스마트 가전 시대를 이끌 제품이죠.
스마트 홈
단순히 스마트 가전 제품을 사용하는것을 넘어 이들을 원격 조정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지도 올해 주목해 봐야할 것입니다. 이들 기술이 대중화되면 집밖에서 집안의 전등을 켜고 끄며, 모션 센서를 이용해 보안 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고, 온도 조절도 할 수 있고 청소기에 달린 카메라를 보며 직장에서 집안 청소 상태를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겠죠.
스마트 가전 제어 기술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스마트 홈 플랫폼으로 이어져 집안의 모든 것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시계 등으로 원격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어 영화에서 보던 홈오토메이션 시대가 보다 빨리 실현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떠오르는 중국 시장
2013년 중국 IT업체의 성장은 대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의 IT 시장도 엄청나게 성장해서 2014년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IT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군요.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IT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고 반대로 중국 기업이 글로벌 IT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죠.
이는 지난 9월 구글의 안드로이드 담당 부사장 휴고 바라가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로 이직을 한 것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가 샤오미에서 맡은 역할은 글로벌 사업 총괄로 샤오미는 휴고 바라의 영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고 바라 역시 샤오미를 애플이나 구글 정도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보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 있죠.
샤오미 외에 대표적인 중국의 IT 업체로는 HP를 누르고 PC 시장 1위에 등극한 레노버가 있고 IT 부품, 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로 널리 알려진 화웨이와 세계 최대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알리바바 등이 있습니다. 모두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올해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