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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 일단 시작해 보기

SNS 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복잡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소극적으로 어떻게 하면 조사 결과를 왜곡 없이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적극적으로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것인가도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가 아닌 기획자, 마케터의 입장에서 인포그래픽스에 첫발을 디딘다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인포그래픽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역량이 필요합니다.

논리적 사고는 우리가 목적한 바와 그 수단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즉, 실무에서는 목표를 설정하고 대안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대안 탐색을 위해서는 개념화, MECE(Mutually Exclusive, Completely Exhaustive)에 따른 분류, 그리고 역발상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런 방법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경험이 필요한데, 실무에 이미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별도의 연습이나 훈련을 찾기 전에 현업에 논리적 사고를 적용하는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각종 언론이나 보고서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타당한지 의심해보는 습관도 좋은 훈련이 됩니다. 또한, 일상의 동선을 벗어나는 것만으로 다른 생각이 가능하니 노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논리적 사고의 틀을 잡기 위해 책이 필요하다면 시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책에 매몰되기보다는 훈련을 중시하고, 유행을 타는 책들에 현혹되기보다는 형식논리와 방법론에 대한 서적을 직접 공략할 것을 추천합니다. 마케팅에서 방법론을 엄격하게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기에 다른 사회과학 분야에 비해 방법론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방법론에 대한 이해는 논리적 사고뿐만 아니라 통계자료를 해석할 때도 기준을 제시해주므로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개념(concept), 실험 설계 외에 오류에 대한 부분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조사에서 우리 회사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 중 65%가 우리 회사 광고를 좋아한다고 응답했다면 이 광고는 좋은 것일까요? 아닐까요? 혹은, 향후 우리나라 주택 가격은 앞으로 안정화될까요? 급락할까요? 만약 방법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만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설문지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고, 데이터는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2차 자료를 찾아야 한다면 어떤 자료를 찾아서 분석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숫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각종 수치를 10%, 5% 단위로 끊어서 보는 습관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매장 방문 고객 3,435명 중 700명이 구매했다면, 3,435명의 10%는 344명 정도이고 20%는 688명이므로 대략 20% 정도가 구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구태여 계산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수치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가 즉시 가능해집니다.

통계 기본 지식도 필요한데, 통계학 기본서를 보면 좋겠지만, 좀 더 쉬운 방법을 찾는다면, ‘세상에서 가장 쉬운 통계학 입문’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이 쉬우면서도 비교적 통계학 기본서의 내용을 빠트리지 않고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서점에 가보면, 빅데이터와 경제에 대한 심리적 접근과 맞물리면서 일반인을 위한 통계 관련 서적이 경영학과 마케팅 분야에 심심찮게 출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통계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파편화된 지식만을 쫓다 보면 쓸데없이 아는 것은 많은데, 할 줄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사람(뜨끔!)이 되기 쉽습니다. 항상 기본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소극적 의미에서 차트가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혼선을 주지 않도록 차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역시 인포그래픽스 관련 서적을 비롯한 많은 서적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될 듯합니다. ‘빅데이터 시대 비즈니스·마케팅을 위한 인포그래픽 기획과 실천전략’이라는 서적이 아마 국내에서는 본격적인 인포그래픽스 관련 서적으로 거의 처음 나온 책일 겁니다. 이 책에 보면 차트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감각을 어떻게 키울까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선, 디자인 전공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많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문화생활도 게을리하지 말고 많은 자극을 경험해 봅시다. 시각 디자인의 요소는 점, 선, 면, 색상, 명암, 질감 구도 등 여러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겠지만 그냥 실무적 차원에서 편의상 색상, 형태 그리고 레이아웃으로 간단하게 분류해 보겠습니다. 그럼, 이 중에서 기획자가 가장 먼저 키워야 할 감각은 무엇일까요?

색상에 대한 감각은 상대적으로 긴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형태를 구성하는 것, 역시 디자이너의 감각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부분입니다. 우선은 간단하게 이해해도 좋을 것 입니다. 대략 모든 형태와 색상은 아래 사분면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동적이고 여성적이라면 귀여운 느낌이겠지요. 색상으로 본다면 평균적으로 핑크색 계열이 될 것입니다. 형태라면 부드러운 선을 가지면서도 작고 둔각보다는 예각에 가까운 모양일 가능성이 큽니다.

인포그래픽스 기획을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키워야 할 디자인 감각은 레이아웃 감각입니다.

우선은 레이아웃을 ‘배치’라고 간단히 이해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잘 모르는 레이아웃이 매우 중요합니다. 레이아웃을 잘 구성해야, 보는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보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웹툰의 흐름이 위에서 아래가 아니고 출판 만화처럼 횡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물론 레이아웃에 대한 디자인 서적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만약 진지하게 인포그래픽스에 접근하고자 한다면 디자인 요소 중에는 우선 레이아웃에 대한 지식을 더하는 것이 긴요합니다.

인포그래픽스에서 활용하는 것이 차트에 국한된 것은 아니므로 가급적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레이아웃 지식을 섭렵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으로 우선 일러스트와 관련된 레이아웃 서적을 슬쩍 살펴보았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비전공자로서 인포그래픽스에 당장 응용할 만한 시사점을 얻기에는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본인이 이해하기 쉬운 분야를 찾아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레이아웃에 대해 좀더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콘텐츠 창작 분야에서 인포그래픽스와 환경이 유사한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앞서 언급한 웹툰입니다. 만화 혹은 좀 더 폭넓게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영상 콘텐츠의 스토리텔링 자료가 있다면 작화와 제작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결 시작이 쉬워집니다. 네 컷 만화를 그린다는 심정으로 기승전결의 순서를 변경하거나 생략해가며 레이아웃 구성을 연습해보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관심이 조금 뜸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인포그래픽스는 SNS에서 유통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서베이몽키를 이용한다면 누구나 손쉽게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데이터를 수집해서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인포그래픽스 기획 및 제작 과정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분이라면 서베이몽키를 이용해 좀 더 손쉽게 콘텐츠 소재를 확보하고 인포그래픽스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10년 넘게 한우물만 파온 쿨한 실리콘밸리의 온라인/모바일 설문 솔루션 기업 서베이몽키의 한국 대표 원숭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점프(www.jumpsp.org)라는 비영리 소셜벤처를 이끌고 있는 사회적 이윤 기획자이기도 합니다.

서베이몽키는 대놓고 직원들의 사회봉사 활동을 지원해 주는 착한 기업입니다. 서베이몽키 블로그는 blog.naver.com/surveymonkey 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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