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에 필요한 인재를 만든다’, KAIST IP-CEO 동계캠프 현장 스케치
1월 6일부터 10일까지 4박 5일간 대전 신협연수원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카이스트 IP-CEO동계캠프가 열린다.
카이스트 IP-CEO 동계캠프는 카이스트 IP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기본적 학습역량과 영재기업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재들이 국가 성장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 및 지원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80명씩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현재 3,4기가 수료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토론 및 실제 프로젝트를 통한 미래 통찰력, 지식재산권, 기업가정신, 인문학적 소양 학습이 그들의 교육내용이며 모든 교육 컨텐츠는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과 ‘로켓펀치’를 운영하고 있는 프라이스톤스가 1월 7일과 8일 양일간 카이스트 IP-CEO 동계캠프를 공동진행했다.
첫 날에는 프라이스톤스 조민희 대표의 아이디어 발상 강의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아이디어 구상과 팀 빌딩 및 자유토론을 통해 각 팀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뒤 1분 피치를 진행했다. 이후 비즈니스 모델 SOLA강의를 끝으로 1일차 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둘째 날에는 플래텀 조상래 대표의 중국 ICT 트랜드 강의로 시작해 SOLA에 대한 팀 별 발표가 있었다. 그 후 본격적인 사업 계획서 작성법과 프레젠테이션 강의가 이어졌고, 학생들의 사업계획서 작성 실습과 최종 발표로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배우고 실습한 ‘SOLA, 그림으로 그리는 비즈니스 모델링’는 비즈니스의 구성요소들을 ‘단순화’, ‘시각화’하여 나열하고, 배치하고, 구획화, 정리해보면서 구성요소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교환될 가치들을 있는 그대로 그려보고, 추가하고나 대치해보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그림을 통해 찾아보고 발견하는 비즈니스 개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참여해본 결과 SOAL 툴킷은 다양한 비즈니스, 다양한 문제들을 식별하고, 진단하며, 그 해결책을 찾는데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중에 몇가지 가능한 활용 예시들은 다음과 같았다.
- 비즈니스의 이해관계자들과 그 관계를 간단히 파악해 볼 수 있다.
- 비즈니스 전체 혹은 부분을 확대해서 그려볼 수 있다(회사와 파트너사들/제휴사들, 회사와 고객들, 프로젝트별 비즈니스 흐름 등)
- 비즈니스에서 해결할 과제 도출과 위험요소들을 식별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전체적인 그림을 통해 연결되지 못한 가치부분들을 식별하고, 그 이유를 파악하기 쉽다.
- 대략적인 그림에서 구체화된 그림까지 다양한 ‘레벨’로 비즈니스를 분석해서 그려볼 수 있다
1박 2일간의 짧은 시간동안 다소 빡빡한 일정에도 참여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열정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었다. 조금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익숙하다’라고 답한 뒤 바로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자 하는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IP-CEO 교육과정을 이미 수료한 학생들 중에 실제 창업으로 이어진 팀이 5-6개 정도가 있다고 밝혔다. 그 중 모바일 게임 교육회사 ‘헤이’는 청소년 창업대회 세이지 코리아에서 1등을 수상했고, 해당 팀 학생은 글로벌 인재 포럼에 최연소 연사로 서기도 했다고도 했다. 또 다른 케이스는 6개 팀 중 유일하게 매출을 내고 있는 재능기부회사로, 매출의 일부를 교육원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이에 대해 교육과정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백민정 박사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성장한 모습도 뿌듯하지만, 기부를 통해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며 “창업문화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박사는 기존 교육과는 달라 걱정하는 시선에 대해 “대입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이 교육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주는 영감이나 수학문제 하나 푸는 것 보다 훨씬 큰 걸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학생들이 보다 편하고 자유롭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그를 위해 200명 이상의 전문가 분들이 재능기부를 해주고 있어 무척 감사하고, 함께 하는 분들이 더 많아진다면 미래가 한층 밝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