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리스트 vs 스페셜리스트
특출난 분야는 없지만 두루두루 할 줄 압니다. 어떤 일을 맡아도 평균 정도는 해내다보니 회사 이곳 저곳에서 부릅니다. 그 덕에 승진도 잘 했고 연봉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불안합니다. ‘만약 이 회사를 떠나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직장인이 의외로 많습니다. 제너럴리스트로는 롱런을 하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한거죠. 그럼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게 답일까요.
리멤버 커뮤니티 원본 글 보기 > 제네럴리스트의 장점/강점은 무엇일까요?
정말 제너럴리스트인지 돌아보기
많은 직장인이 스스로를 제너럴리스트라고 부릅니다. 전문성이 없다는 말이죠. 그런데 정말 그런가요? 전문성을 ‘전문직’과 같은 단어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나요. 깊이의 차이는 있겠지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특히 자신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핀테크 서비스를 맡고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라면 수많은 PM 중에서도 금융 분야에 대해 지식이 많은 인재입니다. 전문 분야가 꼭 직무로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몸 담고 있는 산업이나 맡은 제품/서비스의 성격도 전문성이 될 수 있습니다.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을 다니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미 어떤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인지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하게 자신감이 떨어진다거나, 이미 잘 해내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도 굳이 힘들여 다른 커리어를 개척한다거나.
시대는 T자형 인재를 요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전문성은 있습니다. 여기서 분야를 넓힐 것인지 전문성을 더 깊게 팔 것인지에 따라 인재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전자로 간다면 제너럴리스트에 가까워지고 후자는 스페셜리스트에 가까워지겠죠. 어느 쪽의 인재가 더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둘 다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입니다.
제너럴리스트 : 직장의 개념이 흐려졌습니다. 평생 직장은 없으니 혼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얕고 넓게 아는 사람은 직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립하기 힘듭니다.
스페셜리스트 : 하나의 분야만 깊게 알아서는 변화가 빠른 이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가 없습니다. ‘융합형 인재’가 각광받는 이유입니다.
잡지식만 많아서는 살아남기 힘들고 한 길만 파서는 한 달 뒤 세상이 어떨지 모릅니다. 리멤버 커뮤니티에서는 T자형 인재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스스로의 전문성을 갖추되 다른 분야에도 최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으라는 거죠. 협업, 소통 능력이 갈수록 중시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전문성이 뚜렷하면서도 다른 부서의 이해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은 조직이 가장 목말라하는 인재입니다.
T를 그리는 필순은 없다
T자형 인재가 돼라는 건 결국 ‘다 잘해라’라는 말입니다. 매정한 말로 들리겠지만 이를 지향점으로 삼아야 하는 건 받아들여야하는 현실입니다. 다만 제너럴리스트가 된 후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이냐, 전문성을 키운 뒤 분야를 넓힐 것이냐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일을 얼마나 프로페셔널하게 할 수 있는가’입니다. 분야를 넓히는 데에만 집중하거나 전문성을 파기 위해서만 집중하다보면 ‘일을 잘하는 것’이라는 직장인의 목적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맡은 일에 대해 프로답게 임하다 보면 여러 기회가 오고 자연스럽게 T자형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분야를 넓히거나 전문성을 키우는데 목매진 말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