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핏투게더’, 해시드 등에서 107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핏투게더가 해시드 등에서 107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유치를 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틱벤처스,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IPS벤처스가 함께 참여하였다.
핏투게더는 GPS기반의 웨어러블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을 활용하여 국내외 축구팀에 데이터 분석 서비스(서비스명 : 오코치, OHCOACH)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특히, GPS기반 EPTS 분야에서 전 세계 가장 우수한 성적의 FIFA 공식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핏투게더의 오코치 서비스를 통해 축구 선수들의 뛴거리, 최고 속도, 가속 횟수, 스프린트 횟수 등의 활동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선수들의 정확한 퍼포먼스 분석과 체계적인 컨디션 관리에 이러한 데이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을 평가하거나 훈련 근거 및 방법 등을 제시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핏투게더는 전 세계 40개국 250여개의 축구팀에 오코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스 케이스를 확보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핏투게더가 제공하는 분석 데이터는 선수들의 스카우트 및 이적시장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선수를 구단에 추천할 수 있고, 구단의 선수영입 의사결정에도 이러한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에이전트 없이 선수가 직접 본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단과 연봉을 협상하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어 축구 시장에서의 데이터 활용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EPL 맨체스터시티 소속의 축구 선수 케빈 더 브라위너는 최근 구단과의 협상에서 본인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에이전트가 없이도 주급 6억원이라는 큰 금액의 주급 협상에 성공한 바 있다. 향후에는 유망주 선수의 발굴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본인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데에도 분석 데이터가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산업은 매년 4~5% 성장해왔으며 그 규모는 약 730조 원에 달한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EPTS 시장 또한 이와 같은 스포츠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EPTS를 활용한 플레이어 트래킹 시스템(Player Tracking System)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2.5조 원에서 매년 2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증가세가 다소 감소되었지만, 축구 경기들이 재개됨에 따라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축구 선수는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는 자산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마켓플레이스가 존재하지 않았다”며, “FIFA로부터 세계 최고 정확도를 인정받은 핏투게더의 EPTS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면 이적 시장의 구조를 혁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핏투게더의 윤진성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핏투게더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였다. 핏투게더는 2023년까지 글로벌 1,000개의 축구팀을 고객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EPTS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기반으로 향후 Scouting 시장, 더 나아가 데이터를 활용한 Fan Contents 시장까지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