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中정부 “미성년자는 주말 저녁 1시간동안만 게임 허용”
강력한 미성년 이용자 게임규제
지난 8월 3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新华社) 산하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정신적 아편(精神鸦片)이 수천억 위안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하다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온라인 게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기사는 “새로운 독약(게임)이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게임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중국 관영 매체의 논조는 중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 기사 이후 중국 게임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주가 일제히 하락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외부 요인을 의식한 듯 기사는 당일 삭제되었으나 중국 게임업계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를 예상했었다.
예상에 머물던 규제가 현실이 되었다. 8월 30일, 국가신문출판서(国家新闻出版署)는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중독 엄격 관리에 관한 통지(关于进一步严格管理切实防止未成年人沉迷网络游戏的通知)>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미성년자의 게임이용 시간 제한과 온라인 실명제이다. 미성년자는 금, 토, 일, 법정 공휴일에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동안만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 이용자는 계정의 실명 가입 및 로그인을 엄격히 요구하며 실명 가입 및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전례가 없던 미성년 이용자 게임규제는 게임업계로 여파가 이어졌다. 발표이후 게임회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가신문출판서의 통지 이전에 이미 청소년 게임중독에 관한 조항이 있었다. 올해 6월 1일 개정된 중국 미성년자 보호법은 인터넷 제품과 서비스 제공자가 미성년자에게 중독을 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보호 조항이 신설됐다. 이에따라 중국 게임기업들은 게임 계정 실명제와 이용시간 제한, 야간 사용 제간, 유료 아이템 구매한도 설정 등을 도입해 청소년 게임 이용을 관리하고 있다.
경제참고보의 기사 이후 텐센트는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발표하고 미성년자보호법에서 규정한 시간보다 적은 평일 1시간, 휴일 2시간으로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자사 인기게임 왕자영요(王者荣耀)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규제는 예상보다 강력했다. 게임회사들은 국가신문출판서의 통지 발표이후 즉각적으로 엄격히 준수하겠다며 밝혔다.
한편, 텐센트는 최근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중 미성년자의 비중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텐센트 게임 매출 중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비중은 6%로 그 중 16세 이하는 3.2%를 차지한다. 이번 분기에는 16세 이하의 비중이 2.6%, 그 중 12세 이하가 0.3%를 차지한다. 지난해 대비 미성년자의 비중이 줄어들었으며 텐센트의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텐센트 게임 해외 매출 증가세로 이번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스타트업 3사 2021년 2분기 실적
최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니오(Nio, 蔚来汽车), 리오토(Li Auto, 理想汽车), 샤오펑(Xpeng, 小鹏汽车)은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니오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5.8% 증가한 84억 4,800만 위안(약 1조 5,149억원)이며 리오토는 전분기대비 40.9% 증가한 50억 3,900만 위안(약 9,040억원), 샤오펑은 전분기대비 27.5% 증가한 37억 6,100만 위안(약 6,747억원)이다.
2021년 2분기 순손실은 니오가 전분기보다 1억 3,600만 위안(약 243억원) 증가한 5억 8,700만 위안(약 1,053억원), 리오토가 전분기보다 1억 2,500만 위안(약 224억원) 감소한 2억 2,500만 위안(약 403억원), 샤오펑이 전분기대비 51.9% 증가한 11억 9,500만 위안(약 2,143억원)이다. 샤오펑의 순손실이 가장 많으며 리오토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해 1억 750만 위안(약 1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 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으나 이번 분기 순손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순손실의 확대는 연구개발(R&D) 비용과 판매, 일반 및 관리비용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그 중 2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니오가 전분기대비 28.7% 증가한 8억 8,400만 위안(약 1,585억원), 리오토가 전분기대비 27% 증가한 6억 5,300만 위안(약 1,171억원), 샤오펑이 전분기대비 61.4% 증가한 8억 6,400만 위안(약 1,550억원)이다.
2분기 니오, 리오토, 샤오펑의 차량 인수량은 21,896대, 17,575대, 17,398대로 리오토와 샤오펑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그 중 샤오펑은 439%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에 공개된 8월 차량 인수량을 살펴보면, 리오토가 9,433대로 1위를 차지하고 7,214대의 샤오펑이 2위를 차지했으며 니오는 5,880대로 6,613대의 네타(NETA, 哪吒汽车)에 밀려 4위를 차지했다.
8월말까지 리오토는 69개 도시에 114개의 매장이 있으나 니오는 128개 도시에 25개의 니오하우스와 243개의 니오 스페이스, 샤오펑은 74개 도시에 200개의 매장이 있다. 리오토는 3사중 가장 적은 수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리샹ONE(理想ONE) 단일모델만 판매중이나 8월 차량 인수량은 가장 높다. 리샹ONE은 중국의 국민 프렌디차량으로 중국 3대가 같이 탑승하는 차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니오측은 8월 판매 부진 이유로 난징(南京)에 위치한 ES6, EC6의 부품 공급상이 코로나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부품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8월에 잇따라 니오의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하다 추돌 사고가 발생하여 탑승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게다가 차량 발판 균열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니오에 악재로 작용했다.
메이투안, 2021년 2분기 실적
8월 30일, 중국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团)은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이투안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438억 위안(약 7조 8,546억원)이며 조정후 순손실은 22억 위안(약 3,945억원)이다. 순손실은 신규사업의 손실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2분기 15억 위안(약 2,689억원)에서 92억 위안(약 1조 6,498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수입원인 배달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231억 2,500만 위안(약 4조 1,470억원)이며 레스토랑과 호텔 예약 그리고 여행관련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9.3% 증가한 86억 200만 위안(약 1조 5,425억원)이다. B2B공급체인 솔루션, 공유자전거, 승차공유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3.6% 증가한 120억 3,200만 위안(약 2조 1,576억원)이다.
2분기 메이투안 연간 활성 사용자수는 6억 3천만 명이며 활성 판매자는 770만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사용자 평균 거래건수는 32.8 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2일, 시진핑(习近平) 주석은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ITIS, 中国国际服务贸易交易会)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신삼판(新三板) 개혁을 업그레이드하고 베이징증권거래소를 설립하여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의 본거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다음날 베이징증권거래소의 기초제도 배치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기존 신삼판 정선층(精选层, 우량주 카테고리)을 바탕으로 베이징증권거래소를 설립하고 증권발행등록제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상장될 회사는 신삼판 촹신층(创新层, 혁신주 카테고리)에 12개월 동안 상장된 기업이다.
이 날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정식 등록했으며 자본금은 10억 위안(약 1,793억원)으로 전국중소기업지분양도시스템유한책임공사(全国中小企业股份转让系统有限责任公司)가 출자 설립했다.
신삼판은 전국중소기업양도계통(NEEQ)이라 불리는 장외 주식 거래소로, 중국증권업협회가 상하이 증시나 선전 증시에 상장하지 못한 중소형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위해 만들어진 주식시장이다. 신삼판은 2006년 중국의 실리콘밸리 베이징 중관촌 테크노파크 비상장주식회사가 증권사 지분양도 대행시스템에서 지분 견적서 양도 시범사업을 하면서 탄생했으며 2013년 공식 운영을 시작하며 전국 범위로 확대했다. 올해 8월말까지 신삼판에 상장된 기업은 7,299개이며 정선층 66개 사, 촹신층 1,250개 사, 기초층(基础层, 기초주 카테고리) 5,983개 사가 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으로 가장 주목받을 정선층 66개 사의 2021년 상반기 평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6% 증가한 3억 9천만 위안(약 699억원)이며 평균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3% 증가한 4,525만 위안(약 81억원)이다.
6일, 전국중소기업지분양도시스템은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 규칙(시범운영)>, <베이징증권거래소 거래규칙(시범운영)>, <베이징증권거래소 회원관리 규칙(시범운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