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테크 스타트업 ‘이큐브랩’, 130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유치
클린테크 스타트업 ‘이큐브랩(Ecube Labs)’이 DS자산운용,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YG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270억원이다.
이큐브랩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 B2B 폐기물 수거 매칭 플랫폼 ‘Haulla’를 시범적으로 런칭한후 1년 사이에 텍사스, 메릴랜드 주에서만 1000여 개가 넘는 사업장 고객을 확보하면서 해당 사업모델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Haulla’는 레스토랑, 주유소, 호텔 등 사업장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쓰레기 수거 서비스이다. 다만 전통적인 ‘주 1회 수거’와 같은 고정형 수거 서비스가 아니라 스마트센서를 활용하여 ‘가득 찼을 때’만 수거 차량을 배차하는 스마트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거 빈도를 약 30% 줄임으로써 더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에게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거 필요시점에 여러 로컬 파트너 수거 업체에게 동시에 견적을 받아 가장 저렴하게 입찰한 업체에게 수거 기회를 배정하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고객들은 항상 최저가 입찰가로 서비스를 받게 된다.
월 평균 300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던 사업장 고객들이 220~250 달러 내외로 수거 서비스를 받게 되면서 한국돈으로는 연간 약 백만원이 넘는 비용이 절감 되는 것이 입소문이 나 텍사스 휴스턴, 댈러스 등의 도시에 집중적으로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조 단위매출을 올리는 대형 수거 업체들로부터 경쟁 우위 확보가 힘들었던 소형 업체들도 Haulla를 통해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가져갈 수 있게 됨으로써 소규모 로컬 수거 업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B2B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영업 확대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폐기물 수거 비용에 민감해진 자영업자들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같은 추세로 성장하게 되면 서비스 런칭 3년 후엔 천억원 대 매출이 예상된다. 쓰레기 수거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3년 약정 계약으로 진행되어 고객 이탈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는 것이 통신사들의 사업 모델과 유사하다.
이큐브랩은 2011년 창업하여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을 개발하며 지금가지 60개국, 300개 도시 이상에 설치, 운영을 해오는 등 국내 보다는 다양한 해외 도시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성장해왔다.
특히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2017년 자회사를 설립하여 미국 조달시장에 직접 영업을 진행해온 결과 LA, 볼티모어 등 약 200억원의 누적 수주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성장이 정체되어 큰 위기에 봉착했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연간 100조원에 달하는 미국 폐기물 수거 시장에 직접 진출을 도전하며 새로운 기회 바라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