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려면
“다음 정부는 젊은 세대, 다음 세대에게 국가의 패권을 넘겨줄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올드 제너레이션과 올드 인더스트리를 붙잡고 버틸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그것을 결정해야 하는 날이 5년 안에는 올 거라고 예상한다. 스타트업 이외에 대안이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구의 편에 서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달라진다.” – 김도현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 주최로 지난 20일 ‘THE창업가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코스포 5주년을 기념하는 ‘THE창업가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콘퍼런스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황을 살피고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이승건 대표가 ‘창업가정신’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차정훈 실장, 코스포 최성진 대표, 국민대학교 김도현 교수, 법률·정책 플랫폼 스타트업 ‘코딧’ 정지은 대표가 스피커로 참여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주제로 패널 토의를 했다.
특히 콘퍼런스 마지막 행사로 열린 패널토크에선 더 나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정부와 민간, 학계, 창업가 관점의 노력과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하 패널 토크 정리.
한국의 스타트업은 지난 5년간 얼마나 좋아졌을까. 차정훈 실장의 생각을 이야기해 준다면.
차정훈 실장 : 데이터를 보면 실질적으로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단 창업을 시도하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매년 창업을 시도하는 법인 기업 숫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창업을 해서 성공하는 기업인들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성공적인 창업 생태계에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첫 번째는 인재이다. 좋은 창업가와 그 창업가와 함께하는 팀원들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창업자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 재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일 거다. 창업 펀드는 5년 전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늘었다. 거의 퀀텀점프급으로 늘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거라 본다. 지난 5년간 정부, 공공이 주도해서 펀드를 늘렸다면 지금은 민간에서도 투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세 번째는 이 생태계를 구성하는 제도와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다. 5년 전과 비교해 보면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를 바라보는 글로벌한 시각이라든지 국민들의 의식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에너지가 폭발하는 임계점에 점점 더 가깝게 도달하고 있다.
좋아진 것이 있다면 반대로 안 좋아진 것도 있을거다.
차정훈 실장 : 어디든 자본이 많이 모이게 되면 법을 익힐 수밖에 없다. 그것은 필연적인 상황이다. 그리고 수요와 공급이 항상 종합적으로 맞춰서 돌아가는 게 아니기에 특정한 분야에 갑자기 수요가 몰려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생긴다. 지금 많은 스타트업들이 겪고 있는 인재 부족 같은 걸 거다. 지금 그런 것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지은 대표는 창업자다. 창업자 입장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나.
정지은 대표 : OECD에서 근무하다 2년 전 창업에 뛰어들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창업 지원이 많고 예산도 늘어나고 있다. 창업, 스타트업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의 반응을 비롯한 사회적인 인식도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스타트업이든 일반 기업이든 사업을 할때 예측이 가능해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런데 정치적인 이슈, 규제 이슈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또 특정 분야가 핫해지면 그쪽의 투자가 몰려 다른 쪽이 얼어버린다든지 하는 이슈들도 생긴다. 그런 부분에 대한 개선과 프로세스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김도현 교수는 창업 생태계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다각도로 관찰을 해왔다.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가 정말 좋아졌다고 보나. 그리고 더 좋아질 거라 전망하나.
김도현 교수 :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는 2010년에서 2011년 사이가 중요한 변곡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민간 영역에서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지원 기관들이 많이생겼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과 같은 기관들이 그 즈음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 5년간 그런 기관들이 더 많이 생겼다. 올해 5주년 맞이한 코스포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도 경험했다. 크게 보면 2010년부터 스타트업 생태계는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OECD에서 집계하는 지표들로만 봐도 상위권 수준이다. 특히 투자 지표들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체감적으로 느끼는 것이 인재의 유입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 스타트업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아울러 민간 투자 여력도 굉장히 좋아졌다. 10년간 이런 추세였고, 특히 지난 5년간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물론 고민되는 것은 있다. 이전까진 사회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응원해 주는 분위기였다. 귀엽게 봐준 거다. 스타트업들이 뭔가를 한다고 하면 응원하고 잘한다고 손뼉 쳐줬다. 주류가 아닌 언더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주류가 되면서 기존 질서와 충돌하는 지점들이 생기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주류의 문제를 풀려고 시도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게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한국 사회에서 스타트업이 성장의 한계가 보이는 형태가 될지, 아니면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을 풀고 한국 사회를 혁신하는 주체가 될지의 기로가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 구성 요소를 인재, 기술, 자본, 시장, 문화로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역량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일하려는 인재는 여전히 많지 않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김도현 교수 :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학교가 창업자가 많이 나온 스탠퍼드일 거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에 있는 여러 대학들에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그런 것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국내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스타트업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태도, 개방적인 자세를 갖추고 협업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기르는 교육 환경도 좋다고 할 수 없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그런 사람들을 얼마나 기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때가 됐다.
해외에서 성공한 스타트업들을 보면 내부에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개방성을 바탕으로 협업하는 구조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가지는 못 했다. 이 문제는 대학을 비롯한 한국의 고등교육이 아직 스타트업에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제도적인 장치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대학에서 시대에 맞는 교육을 못 하고 있는 건데, 이걸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대학이 해내야 될 일이지만 현재 스스로 그걸 하기에 힘이 부족하고 역량도 모자라고 제도적인 환경도 미흡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성장의 제약으로 나타날 거다. 당장 개발자와 같은 인재 부족 등에서 그런 것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 제기만이 아닌 현실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할 듯싶다. 민간에서도 뛰어난 역량이나 정신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문제를 고민하긴 하지만 공교육 등 공공 전체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차정훈 실장 : 제대로 방향을 잡고 그 방향에 맞춰서 역량을 어떻게 집중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나라는 고도성장을 추구하는 사회였다. 물리적인 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분업화가 잘 되어 있다. 제품이나 상품을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를 해서 GDP를 성장시키는 체계는 굉장히 익숙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정신적인 부분, 지혜나 지식을 모으는 그런 방식에는 미숙한 편이다.
스타트업에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강조하는 이유는 각각의 구성원이 갖고 있는 지혜와 지식을 잘 모으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스타트업은 알고 있는 거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추구한 고도성장에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은 배제됐다. 그런 체계를 구축하고 조직의 역량이 나오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없기에 수직 계열화시키고 빨리 가는 선택을 한거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식과 지혜를 모으는 일련의 과정이 우리나라 전체에 퍼진다면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단초가 될 거라 본다.
코스포가 100여건 정도의 규제를 발굴해서 정부와 국회에 해결 요청을 했고, 그중에 한 15개 정도가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85개는 한 발짝도 못 나간 수준이다. 속도와 내용 면에서 스타트업들이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고 계속 뒤처져서 출발도 못한 영역이 있을 수도 있다. 정지은 대표는 정책 스타트업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지은 대표 : 규제라는 것이 사업을 못 하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건 아니다. 사업을 하면서 지켜야 하는 것을 만들면서 생기는 거다.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사업을 한다 해도 그것에 맞는 법, 규제, 정책이 만들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예전 방식 안에서 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아이템이 나올 때마다 일회성으로 정책이나 규제가 만들어지다 보니 누더기가 될 때도 있고 다른 것과 상충될 때도 있다. 그래서 정책이나 규제 쪽에서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뭔가가 나올 것을 미리 예상하고 처음부터 규제 범위를 좀 넓게 잡아서 가져가는 게 필요하다. 스타트업은 어떤 분야에 어떤 규제가 있고, 어떤 것이 앞으로 해결될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에 대해 가이드를 해주는 정책들이 있지만 여전히 접근이 쉽지 않다.
당장 한시적으로 열어놨던 비대면 의료 서비스 기업은 존폐의 기로에 있다. 사실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는 그런 사업을 하면 안 되는 거였다. 그렇지만 창업가들은 그런 사업에 뛰어들었다. 시도조차 안 했다면 그 안의 문제 해결이나 더 나은 방향으로의 발향 제시도 없었을 거다. 그런 것들이 더 많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김도현 교수 : 스타트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영화 매트릭스가 떠오른다. 영화에서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을 선택하잖나. 빨간 알약을 선택하면 이전 세상으로 못 돌아가는 거다. 스타트업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빨간 알약을 먹은 사람들이다. 그냥 시키는 대로 못 살게 돼버린 사람들이고, 문제가 있으면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우린 그들이 수많은 영역에서 개별 규제랑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다. 주류 질서랑 부딪치면 이게 훨씬 더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처럼 개별 규제와 싸우는 방식으로 문제가 풀릴지 걱정이 된다. 그것도 필요하지만 이걸 좀 한꺼번에 해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에 우리가 좀 더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싶다. 빨간 알약을 먹은 사람들이 사회 리더들 속으로 많이 들어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정부, 정치인, 시민단체에 이 문제를 똑바로 보도록 하는 것에도 에너지를 엄청나게 써야 될 거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정부 부처 안에 조금 더 수평적이고 이런 문제를 푸는 것을 롤로 삼는 플랫폼적인 조직을 두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는 어떤 형태일까. 대한민국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차정훈 실장 : 사회적인 인내 자본이 많은 나라여야 한다. 스타트업의 핵심을 뭔가를 시도해 보고 실패하고, 또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성공하는 뭔가를 찾아내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은 굉장히 오래 걸리기에 인내하고 지원할 수 있는 자본적인 힘이 필요하다. 그것이 돈만은 아니다 뒤에서 스타트업과 함게 고민하고 도와주는 커뮤니티도 굉장히 중요하다.
정지은 대표 :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스타트업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은 스타트업처럼 압축성장을 통해 빠른 시간에 성공을 이룬 국가다. 하지만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에는 여러 부분에서 물음표가 존재한다.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정부, 대기업 등 모든 구성원이 스타트업처럼 일하는 나라여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은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서 혁신적인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해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나가는 조직이다. 정부와 기업, 학교 등 모든 곳들이 스타트업처럼 일할 때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도현 교수 :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는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련의 행동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라고 본다. 다양한 시도가 허용되고 실패해도 과정 자체가 아름다웠다고 평가해 주는 사회다. 스타트업이 뭔가를 하고 잘 안됐을 때 “거봐 그럴 줄 알았어, 기존의 방법으로 하지 뭘 이렇게 복잡하게 하냐”라는 말을 듣잖나. 그런 목소리가 굉장히 부끄럽게 여겨지는 사회가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일 거다.
창업가에 대한 사회적 존중도 필요하다. 이런 인식이 사회에 널리 퍼져야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텐데 어떻게 해야 그런 문화가 생길까.
김도현 교수 :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나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존경받는 이유는 그들의 지금 현재가 아니라 지나온 과정에 있다. 하지만 일반 대중에게 두 사람은 그저 재산이 많은 사람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스타트업이 혁신들을 만들어내는 많은 과정이 단축되어 있어서 그렇다. 그것을 우려해야 될 시점이다.
4년 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을 비롯한 코스포 회원사들이 ‘부당한 상속 경영, 편법 경영을 안 하겠다‘는 서약을 했고 올해도 여러 스타트업이 굉장히 어려운 약속을 몇 가지 했다. 이런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이 부를 축적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과정으로서 정의된다라는 점을 스스로와 사회에 꾸준히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게 정체성을 형성한 뒤에야 한 발씩 더 나아갈 수 있다.
코스포를 비롯한 스타트업들이 기업가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은 무거워지는 데 반해 창업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는 빠르지 않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아질 수 있을까.
차정훈 실장 : 사회 구성원들을 설득하려면 말이 아니라 증거를 보여줘야 된다. 제도와 연관되어 제언하자면, 스타트업이 기술 중심의 혁신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에 영미권이나 서구권에서 메타모픽 인크립션 같이 개인 정보 등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사회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걱정을 기술로 풀어낸다면 대중도 분명 진심으로 스타트업의 역량을 신뢰하고 믿을 거다.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차기 정부가 스타트업 정책 1번 공약으로 반드시 실천하길 바라는 게 있다면.
정지은 대표 : 역대 정부들이 비슷한 내용을 약간 이름만 다르게 해서 냈던 것 같다. 대선 팀에 스타트업에서 몇 년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 들어가서 실제적인 현장의 이슈들을 제안해 주고 그것이 실현되길 바란다. 분명 우리나라가 스타트업하기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 자금 지원은 많지 않다. 정부에서 받는 시드 머니로 뭔가를 제대로 해보기는 굉장히 어렵다. 시드 단계에서 정말 잘하는 스타트업, 잘할 만한 스타트업에게 좀 충분하게 공급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인재도 데려올 수 있고 여러 가지 난관이 해결된다. 그리고 MZ 세대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정책도 나와줬으면 좋겠다.
김도현 교수 : 다음 정부는 젊은 세대, 다음 세대에게 국가의 패권을 넘겨줄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올드 제너레이션과 올드 인더스트리를 붙잡고 버틸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스타트업 이외에 대안이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구의 편에 서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