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 20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축산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1년 만이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신한벤처투자,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세종벤처파트너스-대성창업투자, 유경PSG자산운용이 신규 참여했다.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원익투자파트너스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인공지능(AI)·생명공학·수의학 기술 기반의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 운영사이다. 축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가축의 움직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혈액에서 면역력 데이터를 수집해 가축의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
또한, 팜스플랜으로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수의사가 맞춤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가축 질병 예방은 물론, 항생제 사용량과 생산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실제로 팜스플랜에 가입한 농가는 항생제 사용량 최대 83% 감소, 생산성 지표 최대 30% 향상이란 성과를 얻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료회사, 가축 약품회사 등 축산관계자와 협업을 강화하며 1년 동안 가축 관리 두수를 7배 늘리는 등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미국과 인도의 축산 농장에 팜스플랜을 보급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도 진행 중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돼지뿐만 아니라 소, 닭 등 다양한 축종의 팜스플랜 제휴 농장 확대, 팜스플랜 농장 축산물 브랜드 ‘팜스플랜 미트’ 경쟁력 강화, IT와 인공지능, 생명공학 연구 인력 채용, 해외 대형 축산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보급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규 투자사로 참여한 정순열 신한벤처투자 팀장은 “최근 동물복지, 환경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며 “한국축산데이터는 기존 축산업 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 축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축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시리즈A에 이어 시리즈B 후속 투자를 단행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김현규 책임심사역은 “최근 스마트 축산시장은 화웨이, 알리바바 등 IT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며 본격적인 R&D 경쟁이 조성되고 있다”라며 “국내 최초 데이터 기반의 농가 맞춤 솔루션 팜스플랜을 개발한 한국축산데이터는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개화하는 스마트 축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팜스플랜 솔루션의 기술력은 물론 해외 성장 가능성까지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 축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견인하는 글로벌 축산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2017년 창업 이후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우리은행 등에서 초기 투자를 유치했고, UN의 지속가능개발 기준을 충족해 임팩트 펀드 투자도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