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은 객실을 판매합니다!’ 쌍둥이 창업자가 만든 예약 플랫폼 ‘데일리호텔’
“오늘 남은 객실만 파는 게 ‘데일리호텔‘의 핵심입니다. 오늘 남은 방은 내일 팔 수 없으니 저렴할 수밖에 없죠.”
㈜데일리의 신인식 대표는 ‘호텔은 그날 남은 객실을 저렴하게라도 팔고 싶어할 것이다’라는 생각에 착안해 새로운 호텔 예약 플랫폼을 떠올렸다. 남은 객실을 저렴하게 팔고 싶은 호텔과 가격으로 인해 부담을 느꼈던 사람들을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신 대표의 창업 소식을 듣고 합류한 멤버는 다름아닌 그의 쌍둥이 동생 신재식 부 대표였다. 신 부대표는 “형과 함께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쌍둥이였기 때문에 친구처럼 지내면서 서로의 생각을 터놓고 공유해왔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온 그는 형과 함께 서비스를 준비했고, 2013년 8월 데일리호텔 어플리케이션을 정식 출시했다.
그 날까지 미 판매된 객실만 실시간 할인 판매
데일리호텔 가격의 비결은 기존 호텔 예약방식의 개선에 있다. 기존의 예약방식은 호텔이 미리 정해놓은 객실가격에 따라 예약대행사가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데일리호텔은 남은 객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훨씬 저렴한 가격에 객실을 제공한다. 신재식 부 대표는 “호텔은 빈 객실을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라며 당일예약서비스의 합리성을 설명했다.
호텔 선택부터 결제까지 간편하게 완료할 수 있다는 점도 데일리호텔의 장점이다. 신 부 대표는 “매일 아침 11시부터 호텔 목록과 할인가격을 볼 수 있고 밤 12시까지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객실의 사진, 상세 정보와 추천 이유를 한 곳에 모아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호텔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고 비교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단 앱으로 결제한 후에는 예약 확정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체크인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자의 평가를 바탕으로 좋은 호텔만을 선보이는 점 역시 데일리호텔의 장점이다. 품질 관리를 통해 데일리호텔의 호텔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는 것이다.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새 고객층 형성
신 대표는 “가격 때문에 호텔에 거리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부담 없이 호텔을 이용하는 것을 볼 때 뿌듯하다”며, “특히 색다른 데이트를 원하는 젊은 커플들이 호텔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호텔은 정식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매월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는 앱 다운로드 수가 4만 건을 넘어섰고, 2만여 명의 회원을 유치한 상태다.
신 대표는 “데일리호텔은 현재 전국 300여 개 호텔과 제휴를 맺고 있다”며, “올해 안에 국내에서 ‘당일 호텔 예약’이라고 하면 데일리호텔이 떠오르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내년부터는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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