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위챗 생태계 개방 확대…타오바오와 도우인 연결
위챗 외부링크 연결 확대
중국 양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상호 생태계 개방을 확대해 위챗(WeChat, 微信)에서 타오바오(淘宝)와 도우인(抖音, 글로벌명: Tiktok) 링크를 열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9일, 텐센트(Tecent, 腾讯)는 위챗 공식계정 웨이신파이(微信派)를 통해 ‘위챗 외부링크 연결 관리규범에 대한 업데이트 설명’을 발표했다. 지난 9월 17일 ‘위챗 외부링크 연결 관리규범 조정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면서 단계적으로 개방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며 이번 발표로 한 단계 더 진행되었음을 알렸다.
지난 외부링크 개방에서는 위챗 채팅창에서 외부링크 방문시 ‘보안 확인’을 한번 거쳐서 연결되었으며 전자상거래 링크는 연결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채팅방에서 타오바오 페이지를 열어 알리페이로 구매할 수 있으며 틱톡 링크도 열 수 있다.
중진연구(中金研究)는 위챗의 외부링크 연결에 인해 타오바오 트래픽과 거래액 기여 증가량은 6.3%와 2.6%, 틱톡 일간활성사용자(DAU)와 사용 시간 기여 증가량은 4.2%와 0.1%로 예상했다.
넷이즈 뮤직 상장
2일, 중국 인터넷기업 넷이즈(Netease, 网易)의 음악 플랫폼 넷이즈 뮤직(Netease Music, 网易云音乐)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넷이즈 뮤직의 발행가는 205홍콩달러(약 31,069원)로 이번 상장으로 31억 2,400만 홍콩달러(약 4,735억원)를 확보했다.
음악 서비스는 딩레이(丁磊) 넷이즈 창업자의 오랜 숙원으로 2000년 넷이즈가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 딩레이 대표는 ‘음반회사를 설립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말로 그치지 않고 딩레이는 2013년 넷이즈 뮤직을 론칭했고, 별도 법인(클라우드 빌리지)을 설립해 2016년 10월부터 넷이즈 뮤직을 독립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음악 플랫폼 시장은 텐센트 뮤직(腾讯音乐)과 하이양 뮤직(海洋音乐, 쿠워뮤직+쿠고우뮤직(酷我音乐, 酷狗音乐) 보유)이 합병해 탄생한 ‘텐센트 뮤직 엔터테이먼트 그룹(TME)’이 장악하고 있다. 넷이즈뮤직이 사용자 커뮤니티와 SNS에서 호평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하자 2019년 9월 알리바바는 넷이즈로부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왕이카오라(网易考拉)’를 인수하는 동시에 넷이즈 뮤직에 7억 달러(약 8,273억원)를 투자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지난 7월 24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国家市场监督管理总局)이 텐센트의 중국 음악그룹 인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거래 미신고에 대한 50만 위안(약 9,279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 그리고 30일 이내에 독점 음악 저작권 해제, 고약 선급금 지급 방식 중지, 정당한 이유없이 상위 판권자에게 경쟁사보다 나은 조건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시장 경쟁상태를 회복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텐센트는 3년간 매년 시장감독관리총국에 의무 이행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당국의 텐센트 뮤직에 대한 제재는 넷이즈 뮤직에 호재로 작용해 여러 음반사, 유명 저작권자들과 비독점 저작권 계약을 진행했다.
한편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넷이즈 뮤직의 2018년-2020년 매출은 11억 위안(약 2,041억원), 23억 위안(약 4,268억원), 49억 위안(약 9,093억원)이며 순손실은 18억 위안(약 3,340억원), 16억 위안(약 2,969억원), 16억 위안(약 2,969억원)이다. 그러나 넷이즈 뮤직의 경쟁자 텐센트 뮤직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78억 1천만 위안(약 1조 4,493억원)이며 순이익은 10억 6천만 위안(약 1,967억원)이다.
넷이즈 뮤직은 발행가(205홍콩달러)보다 낮은 주당 204.4홍콩달러(약 30,985원)로 거래를 시작하여 6일 현재 197.9홍콩달러(약 30,005원)까지 떨어졌다.
바이트댄스, 미니드라마 유료서비스 테스트중
틱톡 중국 버전인 도우인에서 미니드라마 유료서비스가 테스트 중이다.
도우인의 유료 미니드라마는 편당 최소 1위안(약 185원)으로 한번에 전편을 결제할 수도 있다. 결제 후 사용자는 반복 감상 가능하며 유효기한 제한이 없다. 미니드라마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 유도를 위해 앞 회차는 무료로 진행하고 최신화는 유료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1월 도우인은 미니드라마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첫 드라마 ‘주몽파! 정정(做梦吧!晶晶)‘을 발표하여 1분기에 2억 8천만뷰를 달성했다. 지난 6월에는 현금과 트래픽으로 도우인 독점 미니드라마 제작을 유도하는 ‘도우인 미니드라마 새 프로젝트 2.0’을 발표하기도 했고 110개의 MCN과 1,400명의 도우인 크리에이터가 참여했다.
한편, 도우인의 경쟁자 콰이쇼우(快手)는 지난해 5월 미니드라마와 범지식 클래스의 유료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숏폼 영상은 무료라서 보는건데 그럴바에는 드라마를 보겠다’, ‘유료화 되면 앱을 지우겠다’등의 반대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콰이쇼우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3분기 미니드라마 일간활성사용자(DAU)는 2억 3천만 명에 달하며 1억뷰 이상의 미니드라마는 850편 이상이다. 2020년 10월에서 2021년 3월까지 미니드라마 편수는 109.1% 증가했으며 드라마 창작자 수량도 월 평균 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