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의사 상담 서비스 ‘닥터테일’이 기술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2020년 5월 설립된 닥터테일은 미국 반려동물 의료기록 보관 서비스로 시작해 빠른 시장 검증을 거쳐 의료기록 기반 비대면 수의사 상담 서비스로 확장됐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다니던 병원의 정보를 앱에 입력하면 병원에서 모든 의료기록을 보호자 앱으로 자동 동기화한다. 동기화된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이 이상 증상을 보이면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온라인 수의사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국민의 73%가 반려동물 양육자이지만, 반려동물 대비 수의사와 동물병원 수가 적어 진료를 받으려면 최소 2주 전 예약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갑작스런 이상 증상이 발현하면 빠른 진료를 위한 응급실 내원이 필요하기에 매년 전체 반려동물 세마리 중 한마리 꼴로 응급실을 방문한다. 하지만 이 중 76%는 감기나 설사와 같이 가볍고 일시적인 증상으로 응급 진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닥터테일 서비스를 사용하면 증상의 경중을 미리 파악해 응급실 내원이 꼭 필요할 경우에만 방문하여 시간과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닥터테일 이대화 대표는 “반려동물 의료기록의 편리한 보관과 이를 토대로 온라인 수의사에게 빠르고 정확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우리가 가진 강점”이라며, “앞으로 사람들이 대학 병원 방문 전 동네 병원부터 방문하듯, 동물 병원 방문 전 닥터테일에서 상담 받는 것이 당연한, 다시 말해 사전 상담으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수의 진료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최예림 심사역은 “미국 반려동물 의료 시스템이 커버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의료기록 기반 비대면 상담을 통해 증상의 중증도를 분류하여 적시에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서비스라 생각한다”며 “진료가 아닌 상담의 영역에서 시작한 닥터테일의 전략과 시장 상황, 의료시스템과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영역으로의 확장 계획에 공감하였다”라고 투자 결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닥터테일은 제 9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iF Design Award 2021 등에서 수상하며, 창업 이후 여러 분야에서 인정 받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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